Khvicha Kvaratskhelia Monza Napoli 07042024Getty Images

결국 김민재처럼 떠날 가능성 ‘급상승’…끝내 재계약 거부→바르셀로나 이적 전망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나폴리의 에이스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와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이번 시즌 팀 성적에 우려를 표하며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 차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감독이 잔류한 바르셀로나가 크바라츠헬리아의 가장 유력한 목적지로 지목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6일(한국시간) “크바라츠헬리아 측은 다음 주 나폴리와 만나 재계약 논의를 할 예정이지만, 다른 계획이 있기에 재계약을 거부할 수도 있다”라며 “바르셀로나의 이름이 나왔다. 분명히 크바라츠헬리아는 이적을 원할 것이고, 바르셀로나가 이들의 포부를 만족시킬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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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사임 의사를 드러냈던 차비 감독이 마음을 바꾼 바르셀로나는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차비 감독이 오래전부터 바랐던 왼쪽 측면 공격수 영입을 모색하고 있는데, 최우선 순위로 크바라츠헬리아의 이름이 나왔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전부터 빅클럽 이적 의사를 보였고, 실제로 그의 에이전트가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번 여름에 나폴리를 떠나기보단 팀에서 조금 더 성장한 후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로 했다. 나폴리에 재계약 신호를 보낸 크라바츠헬리아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74·이탈리아) 회장과 순조롭게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현재 150만 유로(약 22억 원)의 연봉을 받는 그가 재계약을 맺어 급여가 3배 가까이 올라갈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며 재계약 여부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런데 아직 합의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고, 그 사이 나폴리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양측 모두 재계약 도장을 찍는 걸 망설이고 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이번 시즌 나폴리의 성적에 분노하면서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그 어떤 선수라도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나 나왔다. 지난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이번 시즌 8위까지 추락하며 유럽 대항전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크바라츠헬리아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스포르트’는 “높은 급여 인상 폭에도 크바라츠헬리아는 커리어에 있어 한 걸음 더 나아갈 준비가 됐고, 차비 감독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바꾸지 않았을 것이다. 나폴리가 UCL 무대에 나서지 못한다면 이적 문이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조지아 국가대표인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 시즌 빅터 오시멘(25),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핵심 역할을 맡으며 나폴리에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2022-23시즌 그는 왼쪽 측면에서 민첩한 드리블과 정교한 슈팅 능력을 앞세워 ‘크랙’ 역할을 도맡았고, 세리에 A 34경기 동안 12골 10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2시즌 연속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달성하며 그 기세를 이었다.

지난여름 숱한 이적설에 시달린 크바라츠헬리아는 독일로 떠난 김민재와 달리 오시멘과 함께 잔류를 택하며 동행을 지속했다. 뉴캐슬,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구애를 거절하며 나폴리에 남았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거함들의 관심이 다시 거세졌고, 나폴리와 관계에 있어 불안한 기류가 형성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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