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NAPOLI HDGOAL

'김민재가 왔는데도 생소하다?' 그래서 나폴리는 어떤 팀인데?[칼치오위클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인 디에고 마라도나의 클럽. 이제는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의 새로운 소속팀.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했다. 자연스레 이탈리아 남부를 대표하는 강호 나폴리에 대한 팬들의 이목이 쏠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준비했다. 익숙하면서도 조금은 생소한(?) 나폴리에 대해 알면 좋을 만한 몇 가지 정보를 소개하겠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나폴리는 어떤 구단?

AS 로마 그리고 라치오와 이탈리아 남부 지방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꼽힌다. 캄파니아주 주도인 나폴리를 연고지로 하며, 홈 구장 이름은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다.

나폴리 아이콘은?

논쟁의 여지 없이 마라도나일 것이다. 나폴리라는 구단 자체가 마라도나 전,후로 역사가 나뉜다. 세리에A 전성기였던 1980년대 후반에도 나폴리는 마라도나라는 당대 최고 선수를 앞세워 1986/1987시즌과 1989/1990시즌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참고로 1986/1987시즌에는 마라도나를 앞세워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했다. 1988/1989시즌에는 UEFA컵. 구 UEFA유로파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나폴리의 유이한 리그 우승 모두 마라도나 덕분에 기록한 쾌거였다.

나폴리 감독은?

스팔레티다. 우디네세 시절부터 남다른 짜임새를 무기로 이탈리아를 빛낼 전략가로 꼽혔고, 로마에서는 토티를 제로톱으로 기용하며, 21세기 기준 폴스 나인의 아버지로 불린다. 빌드업을 중시한다. 로마 1기 시절에는 피사로로 재미를 봤다. 나폴리에서는 로보트카와 앙귀사 그리고 파비안 루이스를 중원에 주로 배치한다. 로보트카와 루이스 모두 패싱력이 훌륭한 선수들이다. 앙귀사도 전진성이 좋다는 평.

리그 최소 실점

지난 시즌 나폴리는 우승팀 밀란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을 달성했다. 38경기에서 31실점 했지만, 쿨리발리가 결장한 경기에서는 11경기에서 11골을 내줬다. 후술하겠지만 나폴리에서 쿨리발리 영향력은 상당하다. 다시 말하면 신입생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도 남다르다.

수비 전술은?

포백을 주로 사용한다. 메인 대형은 4-2-3-1 혹은 4-3-3이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새 시즌 나폴리가 4-3-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4-2-3-1이든 4-3-3이든 기본 틀은 포백이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는 디 로렌조와 라흐마니 그리고 쿨리발리와 후이가 포백에 나섰다. 쿨리발리가 떠난 자리를 김민재가 메우는 만큼, 김민재의 경우 라흐마니와 센터백 듀오로 활약할 전망이다.

쿨리발리의 경우 기본적으로 빌드업 능력이 좋다.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이유 또한 빌드업, 피지컬, 수비력 여기에 공중볼 장악 능력까지. 여러모로 쿨리발리와 비슷한 유형이기 때문이다.

김민재 주전 여부는?

세리에A 대표 강호지만, 자금적으로 여유 있는 편은 아니다. 이적료만 봐도 알 수 있듯, 김민재 영입에 거액을 투자한 이유도 주전 센터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황상 김민재는 라흐마니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지난 시즌 쿨리발리 로테이션 자원으로 뛰었던 브라질 수비수 주앙 제주스는 올 시즌에도 김민재와 라흐마니 백업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예상 포메이션은?

이탈리아 '가제타'에 따르면 새 시즌 나폴리 포메이션은 4-2-3-1이 아닌 4-3-3이 유력하다. 물론 매체의 예상이다.

스리톱은 흐비차와 오심헨 그리고 로사노가 나선다.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지엘린스키와 로포트카 그리고 앙귀사가 배치됐다. 포백에는 디 로렌조와 라흐마니 그리고 김민재와 올리베라가 골문은 메렛이 지킨다. 현재 스쿼드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로만 구성된 포메이션이다. 간판 미드필더 중 한 명인 파비안 루이스는 이적설 탓에 명단 제외됐다.

새 시즌 전망은?

김민재 합류는 고무적이지만 주전급 선수들 대거 이탈은 여러모로 아쉽다. 마라도나 이후 팀 최고의 아이콘으로 꼽혔던 인시녜가 토론토로 떠났다. 최근 팀 내 입지는 좁아졌지만,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꼽히는 메르텐스도 팀을 떠난 상태다. 쿨리발리 이탈도 분명 뼈아프다.

대신 알짜배기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마티아스 올리베이라 영입으로 측면 수비진을 보강했다. 인시녜 대체자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낙점했다. 흐비차는 조지아 최고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임대 신분으로 뛰었던 앙귀사 완전 영입도 고무적이다. 김민재 가세 또한 여러모로 힘이 된다.

직전 시즌 순위는 3위였다. 올 시즌에는 4위 경쟁이 예상된다.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의 우승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폴리는 디펜딩 챔피언 밀란 그리고 무버지 무리뉴의 로마와 3,4위 경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나폴리 공식 채널 / 그래픽 = 박성재 디자이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