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as Silva Forgotten MenReza Alfian Maulana

루카스 실바: 레알 마드리드의 차세대 미드필더에서 브라질 2부리그 그레미우로

올해 3월, 그레미우의 미드필더 루카스 실바는 라이벌 팀 인테르나시오나우의 팬이 던진 휴대폰에 얼굴을 맞았다. 그는 이에 대한 충격적인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실바는 사건 후 “우리 축구의 또 다른 슬픈 면이다. 우리가 겪었던 많은 일들 중 최근 그 수가 증가한 것 같다”고 트위터에 남겼다. 팀 동료들과 3-0 승리를 축하했던 같은 경기에서 있던 일이다.

한때 레알 마드리드 차세대 미드필더로 떠올랐지만, 실바는 현재 브라질 2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의 험난한 커리어 중 가장 최근 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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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0년 1월 그레미우에 입단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그를 “미래”라고 여겼던 마드리드를 떠난지 4개월 후이자, 크루제이루에서 1,400만 유로 이적료로 남아메리카를 떠난지 5년 만이었다.

실바는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질과 세계 축구에서 이 멋진 유니폼을 입는 도전을 한 것에 큰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믿음에 감사하며 헌신과 노력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노력이 항상 보상만 받는 것은 아니다. 그레미우에서 실바도 마찬가지였다. 2017년까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챔피언이자 클럽 월드컵 결승 진출 팀이었던 그레미우는 2021년 혼란 속에서 강등됐다.

실바는 전통의 강호 크루제이루, 바스코 다 가마가 있는 세리에B에서 그레미우를 위해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이제 29살인 그는 팀의 주장단 중 한 명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년 동안 단 8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그렇기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유망주였던 실바를 기억할 수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Lucas SIlva Real MadridGoal/Getty

모든 시작은 좋았다. 2014년 브라질 세리에 A 최고의 미드필더로 선정된 후 그는 대서양을 건넜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까지 긴 여행을 떠났고 꿈을 이뤘다.

“정말 행복하고 의욕 넘치는 상태다. 배우기 위해,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 왔다”. “기분이 좋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영광을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어릴 때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좋아했다. 이 도시에 온 것이 매우 기쁘며 잘 할 것이라 확신한다”. 실바가 입단식에서 한 말이다.

그는 2015년 2월 리그 데뷔전을 치뤘으며, 얼마 후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샬케전에서 데뷔 무대로 90분을 소화했다. 팀은 2-0 승리했다.

갓 유럽 무대에 진출한 어린 선수였던 실바는 2014/15시즌 마르세유에 임대됐다. 그곳에서 레알 마드리드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문제가 시작됐다.

실바는 마르세유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이후 1월, 안더레흐트로 새 임대를 거절했고 리그1에서의 생활도 얼어붙었다.

2015/16시즌을 앞두고 마드리드로 돌아갔다. 스포르팅 임대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리스본 메디컬 테스트에서 실바의 심장에 문제가 있음이 발견됐다.

실바의 거취뿐 아니라 그의 커리어 전체가 멈출 수 있는 문제였다. 이후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 장기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확인을 받았다. 결국 경기에 다시 나설 수 있었으나 레알 마드리드가 그에게 1군 기회를 확신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2017년 1월, 실바는 크루제이루 임대 후 돌아와 레알 마드리드와 상호 동의로 계약을 마치기 전까지 2년 반동안 마드리드에 머물렀다. 이후 실바는 FA 신분으로 그레미우에 입단했다. 몇 달 후, 팀은 재정 문제와 함께 역사상 처음으로 세리에 B로 굴욕적인 강등을 당했다.

유럽에 있는동안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지만, 실바는 유럽 축구에 발자취를 남가지 못했다. 비참한 기억만 간직한 채 집으로 돌아갔다.

실바는 2019년 9월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을 통해 “마드리드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불가능했다. 여전히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다. 나는 많은 것을 배웠고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 측 모두가 계약을 종료하는 것이 낫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떠날 때 나는 브라질의 젊은 미드필더 중 최고로 여겨졌다. 그렇기에 당연히 마드리드와 다르게 갈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앞으로의 기회만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신 실바는 그레미우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그의 소셜 미디어에는 클럽 상징 색인 파란색, 흰색의 드럼을 두드리고 팬들과 찍은 사진, 최근 우승한 지역 대회인 캄페오나투 가우초의 트로피를 들고 축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최근 그는 클럽 100번째 출전을 달성했다.

그가 가져야 할 경력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실바는 그레미우를 다시 브라질 최고로 이끌 수 있고 계속 머문다면,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 중 한 곳의 소중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절대로 나쁜 커리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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