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Oblak(C)Getty Images

몇 년간 ‘골머리’ 앓아온 첼시…이적정책 바꾸면서 ‘월클’ 영입한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새로운 골키퍼를 찾고 있는 첼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문장 얀 오블라크(31·슬로베니아)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아틀레티코가 적절한 이적료면 오블라크를 매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첼시가 올여름 오블라크를 영입할 가능성은 열렸다. 오블라크는 ‘월드 클래스(월클)’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6일(한국시간) 피차헤스, 아스 등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올여름 대대적으로 스쿼드를 보강할 계획인 첼시는 골키퍼 포지션을 강화하려는 가운데 오블라크를 매력적인 옵션으로 보고 있다. 첼시는 그동안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이적 정책을 추구해 왔지만,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영입 실패 속에 실용적인 접근 방식으로 나서면서 오블라크가 30대를 넘겼음에도 영입을 추진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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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틀레티코가 오블라크를 매각할 의향이 있어 첼시가 영입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매체들의 분석이다. 아틀레티코는 이적료만 맞으면 오블라크를 떠나보낼 계획이다. 아틀레티코가 구체적으로 오블라크의 이적료를 얼마를 책정할지는 아직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시장 가치는 현재 2575만 파운드(약 439억 원)로 책정됐다.

첼시는 최근 몇 년간 골키퍼 포지션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2018년 티보 쿠르투아(31·벨기에)가 레알 마드리드 떠난 후 급하게 케파 아리사발라가(29·스페인)를 영입했지만, 케파는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비해 기대 이하의 실력과 또 감독 지시를 무시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케파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이적료는 7100만 파운드(약 1210억 원)였다.

이후 첼시는 에두아르 멘디(32·프랑스)를 영입하면서 케파와 함께 경쟁시키며 잘 버텨내는 듯했지만, 멘디가 알아흘리로 떠난 데다 케파마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여름 영입한 로베르트 산체스(26·스페인)는 수준 이하의 실력으로 질타를 받았고, 그나마 최근 조르제 페트로비치(24·세르비아)가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곤 있으나 아직 경험이 부족해 이따금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고 있다.

결국 골키퍼 영입이 번번이 실패한 첼시는 확실한 능력을 갖추고 또 경험이 많은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월클’ 골키퍼로 평가받는 오블라크를 노리고 있다. 현지에선 첼시가 오블라크를 영입한다면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페트로비치 등 젊은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로 내다보고 있다.

오블라크는 명실상부 ‘월클’ 골키퍼 중 한 명이다. 지난 2009년 올림피야 류블랴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벤피카와 히우 아브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아틀레티코에서 뛰고 있는 그는 뛰어난 선방 능력과 반사 신경을 자랑한다. 특히 반사 신경만큼은 현존하는 골키퍼 가운데 ‘톱 클래스’로 평가받는다. 여기다 공중볼 처리나 볼 핸들링도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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