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rdon IbeGetty Images

한때 리버풀 최고 기대주였는데…전성기 나이에 5부 리그 팀에서 쫓겨나

[골닷컴] 이정빈 기자 = 과거 위르겐 클롭(56·독일) 감독의 기대를 받으며 리버풀의 미래로 주목받았던 조던 아이브(28)가 5부 리그 구단에서 방출됐다. 전성기 나이대에 돌입했지만, 여러 문제로 입방아에 오르며 갈피를 잡지 못한 아이브는 결국 선수 생활 기로에 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간) “전 리버풀, 본머스 윙어인 아이브가 내셔널리그 구단인 엡스플리트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됐다. 아이브는 지난해 10월 팀에 입단했지만, 1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19경기를 뛴 바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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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 하부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이브는 2012년 리버풀에 합류해 큰 기대를 받았다. 측면에서 화려한 기술과 재빠른 몸놀림을 내세운 드리블 능력이 장점이었던 그는 리버풀에서 상당히 많은 기회를 얻었고, 2015년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 감독도 그의 재능을 주목했다.

그러나 아이브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리버풀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고, 2016년 여름 본머스로 이적해 새 도전에 나섰다. 본머스가 아이브를 영입하기 위해 지출한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21억 원)로 당시 구단 이적료 기록이었다. 몸값이 상당한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현재도 10위에 해당할 정도로 과감한 투자였다.

아이브는 본머스에서 공식전 92경기에 나서 5골 9도움에 그쳤다. 경기장 밖에서는 교통사고 뺑소니로 말썽을 일으켰다. 실망스러운 행보를 남긴 아이브는 2020년 여름 본머스를 떠나 이후 더비 카운티, 아다나스포르를 떠돌았다. 이 시기 아이브는 자신이 오랫동안 우울증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렸다고 밝혔다.

그 어느 곳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아이브는 지난해 10월 5부 리그 구단인 엡스플리트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화제를 모았다. 리버풀과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의 끝없는 추락이었다. 엡스플리트 유나이티드 이적 후에도 아이브는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1경기 교체 출전해 6분 소화한 게 전부였다.

엡스플리트 유나이티드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며 6부 리그 강등을 면한 후 아이브를 비롯한 8명의 선수를 즉시 방출했다. 한창 선수 생활의 정점을 찍을 시기지만, 재능이 사라진 아이브는 또 보금자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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