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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킨 복수극’ 장본인 아들, 촉망받는 10대 선수로

[골닷컴] 김형중 기자 = 1997년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당시 라이벌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로이 킨은 알피 할란드와의 경합 중 넘어지며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다. 경기 내내 벌인 신경전 탓에 할란드는 넘어진 킨에게 엄살 부리지 말라며 침을 뱉고 퇴장당했다.

4년 뒤,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할란드와 맨유 주장 킨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다시 만났고 킨은 할란드에게 고의적인 태클을 가한 뒤 퇴장당했다. 할란드는 그때 입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킨의 태클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악명높은 복수극으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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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또 다른 할란드가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피 할란드의 아들 얼링 할란드 이야기다. 수비수였던 아버지와 달리 최전방 공격수로 성장한 2000년생 할란드는 자국 노르웨이 클럽 몰데에서 재능을 발산했다. 2017년 입단한 그는 2년간 모든 대회에서 50경기 20골을 기록하며 10대 선수로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축구 미디어 ‘골닷컴’이 선정하는 세계 최고 10대 선수 50명 리스트인 ‘NxGn 50’에 선정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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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몰데를 이끌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현 맨유 감독은 “할란드는 톱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루카쿠와 같은 타입의 스트라이커가 연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194cm 장신에 폭발적인 스피드, 강력한 왼발, 그리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정확한 슈팅력을 고려하면 현대 축구의 완벽한 9번 조건을 모두 갖췄다.

Erling Braut Haaland Molde 2018

이런 선수를 빅 클럽이 가만둘 리 없다.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그들은 몰데와 브란과의 리그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했고, 할란드는 혼자 4골을 쏘아 올리며 폭발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할란드의 선택은 오스트리아의 레드불 잘츠부르크였다. 지난해 8월 5년 계약을 맺었고 올해 1월 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달 초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리그 경기에 첫 선발 출전하여 데뷔 골까지 터트렸다. 잘츠부르크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도 할란드에겐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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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출전도 앞두고 있다. 노르웨이는 온두라스, 뉴질랜드, 우루과이와 C조에 속해 있다. 북중미의 온두라스와 2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선에서 ‘디펜딩 챔피언’ 잉글랜드를 꺾고 올라온 만큼 내심 조 1위도 노려볼 만하다.

이 대회에서 활약한다면, 다시 한번 빅 클럽의 타겟이 될 전망이다. 맨유는 여전히 할란드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고, 그에게 스승 솔샤르 감독의 존재는 꽤나 매력적일 수 있다.

Erling Braut Haaland G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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