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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골 15도움’ 괴물 수비수, EPL 입성하나…빅클럽 영입 경쟁 붙었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돌풍 주역 중 한 명인 알레한드로 그리말도(28)가 아스널과 리버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같은 독일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 역시 그리말도의 동선을 파악했다. 레버쿠젠에서 왼쪽 윙백 역할을 소화 중인 그리말도는 수비수임에도 모든 대회 통틀어 두 자릿수 골과 도움을 동시에 달성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스’는 13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그리말도가 아스널,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스널과 리버풀이 선수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 역시 영입에 큰 흥미를 드러냈다. 그리말도의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레버쿠젠은 대체자를 구하면 선수를 판매하는 경향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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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42·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공식전 42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기록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플로리안 비르츠(20), 빅터 보니페이스(23), 제레미 프림퐁(23) 등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동시에 터지며 알론소 감독의 이상적인 축구가 실현됐는데, 지난여름 영입한 그리말도 역시 레버쿠젠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왼쪽 윙백으로 나서는 그리말도는 측면에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해결사로 나서며 팀에 승점에 선물했다.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 41경기에서 11골 15도움을 적립하며 세계 최고의 측면 자원으로 등극했다. 레버쿠젠의 세트피스 키커인 그는 데드볼 상황에서 변수를 만들며 팀의 혈을 뚫었다.

그리말도의 날카로운 킥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은 유럽 빅클럽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스널과 리버풀을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도 그리말도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레버쿠젠은 그리말도를 자유 계약(FA)으로 품었기에 막대한 이익을 얻을 기회를 잡았다.

아스널은 이번 여름 올렉산다르 진첸코(27)의 이적 가능성이 나오면서 그 자리를 그리말도로 대체할 생각이다. 바이에른 뮌헨도 알폰소 데이비스(23)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것이 유력해 여러 대안을 탐색했는데, 리그 검증을 마친 그리말도가 대안 중 한 명이다. 리버풀은 앤디 로버트슨(30)이 건재하지만, 그와 경쟁을 펼칠 확실한 자원을 추가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그리말도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거쳐 벤피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여름 벤피카와 계약을 마무리한 그리말도는 레버쿠젠으로 이동해 커리어 첫 빅 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정교한 왼발 킥과 기회 창출 능력이 최대 강점인 그는 알론소 감독 밑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이했다.

알론소 감독이 그리말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동시에 약점인 수비력을 타 선수들과 호흡을 통해 보완했다. 부담 없이 편안한 환경에서 경기를 뛰게 된 그리말도는 무시무시한 킥 능력을 뽐내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윙백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만약 그리말도가 리그에서 한 골을 더 추가하면 유럽 4대 리그에서 수비수가 10-10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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