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 축구의 특급 유망주 이강인(17)이 드디어 소속팀 발렌시아 CF에서 1군 경기에 출전했다. 비록 공식 경기가 아닌 프리시즌 경기지만, 그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데뷔전이다.
발렌시아는 25일(한국시각) 스위스에서 열린 로잔 스포르트와 친선 경기에 나섰다. 눈에 띈 점은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신예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이 22분 교체 출전했다는 사실이다. 로잔과의 경기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인 만큼 공식 이날 그가 공식 데뷔전을 치른 건 아니다. 그러나 이강인은 최근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맺은 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출전하며 의미있는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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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하며 단 10세의 어린 나이에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그는 단 7년 만에 연령별 유소년 팀을 거쳐 이날 1군 경기에 출전하는 기염을 토한 셈이다.
게다가 이미 이강인은 지난 시즌 소속팀의 2군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발렌시아 메스타야는 스페인 세군다B(3부 리그)에 속한 프로팀이다. 즉, 이강인은 이미 만 16세 나이에 작년 12월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그는 스페인 3부 리그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지 약 7개월 만에 1군 프리시즌 경기에도 출전하며 무난하게 성인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교체 출전하자 트위터 실시간 문자 중계를 통해 그가 경기장에 들어서는 사진과 함께 "축하한다 강인, 구단 역사상 최초의 1군 아시아 선수!"라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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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경기 시작 22분 만에 조르디 에스코바와 교체돼 출전했다. 그는 34분과 37분 중거리 슛으로 상대를 연이어 위협한 뒤, 40분에는 카를로스 솔레르, 산티 미나와 유기적인 패스 연계를 선보이며 팀 공격을 풀어가는 노련미까지 보여줬다.
다만, 발렌시아는 이날 시종일관 로잔을 위협하고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발렌시아는 오는 29일 새벽 2시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벤을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경기 일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