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go Reyes Hugo Ayala MexicoPedro Pardo

월드컵 8강? 멕시코에 대한 5가지 생각

[골닷컴] 글: 존 아놀드 기자 / 번역: 조정길 기자 = 멕시코 대표팀의 첫번째 숙제는 지난 시즌보다 손쉽게 마쳤다. 월드컵 지역예선은 아직 3경기나 남았지만 지난주 금요일(현지시간) 파나마에 1-0 승리를 거두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일찌감치 획득했다. 이제 멕시코 대표팀은 새로운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최소 8강 진출을 노리는 멕시코 대표팀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에게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약 9개월 남짓이다. 

멕시코 대표팀의 현재 상황에 대한 다섯 가지 생각을 정리해 봤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1. 고질적인 수비 불안


Nestor Araujo Mexico Armando Cooper PanamaPedro Pardo

멕시코 대표팀 스쿼드를 훓어보면 꽤나 훌륭해 보인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3명의 주전 공격수가 있고, 허리 진영에는 엑토르 에레라(포르투),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위르겐 댐(타이거스 UANL)이 있어 든든해 보인다. 하지만, 수비 진영은? 적색 경보다. 

수비 문제는 멕시코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수비 불안은 오소리오 감독이 부임하기 전부터 지적되어 왔고, 비록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목표로하는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수비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멕시코는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헥터 모레노와 자이르 페레이라를 쉬게 했다. 파나마와의 경기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헤수스 갈라르도의 기량은 A대표팀 경기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맡기에 무리가 있어 보였다. 

디에고 레예스는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A대표팀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네스터 아라우조는 유럽 이적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유럽 리그의 수준 높은 선수들과 싸워봐야 하지만 현재 적어도 네달 이상은 멕시코 리그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수비 진영이 재앙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모레노와 레예스가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멕시코 대표팀에게는 골치 아픈 일이 될 것이다. 


2. 멕시코 대표팀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로사노


Hirving Lozano Mexico PanamaGetty Images

작년 이맘때쯤 많은 사람들이 어빙 로사노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었다. 파추카의 2016년 전반기 리그 우승을 이끈 로사노는 여름에 있었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뿐만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멕시코 대표팀이 조별예선 탈락을 수모를 당하는 동안 전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휴식을 취한 후 돌아 온 로사노는 다시 한번 이전의 기량을 뽐냈고, 파추카에게 중남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긴 후 네덜란드 명문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PSV 아인트호벤에서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이번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3골을 득점한 로사노는 지난 파나마와의 월드컵 지역예선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득점했다. 유럽 리그에서 뛰며 더욱 기량이 발전하고 있는 로사노는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가장 중요시 하는 로사노의 성격 때문에 네덜란드에서의 생활도 적응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파나마와의 경기 후 로사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안착 비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족"이라고 간단히 답했다. 


3. 주전 골키퍼 논쟁? 무조건 오초아가 주전


Guillermo Ochoa, MexicoGetty

이제는 피곤할 정도로 논란이 되어 온 주전 골키퍼에 대한 논쟁이 또 한번 시작됐다.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는 기예르모 오초아였다. 그렇다면 그를 대체할 골키퍼는 없는 것일까? 헤수스 코로나는 골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소리오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항상 오초아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아마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이런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소리오 감독이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그가 범한 가장 큰 실수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의 골키퍼 로페이션이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알프레도 타라베라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던 오소리오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어김없이 오초아를 선발로 내세웠다. 타라베라가 무릎 부상으로 몇달간 뛸 수 없게 됨에 따라 멕시코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자리는 어김없이 오초아의 차지가 되었다. 언론이 무엇이라고 비난하더라도 멕시코의 주전 골키퍼는 오초아이다. 


4. 마르케스의 공백? 멕시코에 리더십 문제는 없다. 


Andres Guardado MexicoAlfredo Estrella

멕시코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개인 통산 다섯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둔 라파엘 마르케스의 리더십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하지만, 마르케스가 최근 마약 사건에 연루되며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마르케스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사실은 멕시코 대표팀에는 팀을 이끌 수 있는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안드레스 과르다도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러시아에서 개인 통산 네번째 월드컵을 치르게 된다. 오초아 역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특히, 과르다도는 락커룸에서 항상 리더의 역할을 하며, 경기장과 기자, 팬들 앞에서 항상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다. 

마르케스가 락커룸에서 오히려 부정적인 이슈를 만들었다는 루머가 있기도 했지만, 그의 경험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분명 멕시코 대표팀에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는 리더십에 공백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멕시코 대표팀에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5. 몬테스, 로페즈.. 오디션은 진행 중


Edson Alvarez Cesar Montes Mexico Gold CupBRENDAN SMIALOWSKI

세자르 몬테스는 파나마와의 경기 후반 38분에 출전했다.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몬테스에게 분명 그의 능력을 증명할 시간은 부족했지만 골드컵에서 첫 A매치에 출전했던 그가 조별예선에도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은 오소리오 감독이 그를 계속 테스트 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스무살에 불과한 몬테스가 멕시코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깰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는 오른쪽 윙백 라울 로페즈도 마찬가지다. 멕시코에는 오른쪽 자원은 많지 않다. 로페즈는 골드컵에서 A매치 출전 기회를 얻었고, 로페즈 혹은 에드손 알바레즈가 주전 자리를 꿰 찰 것으로 보인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오디션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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