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여름이적시장 : 프리를 향해 쏴라! [세리에A]
이제 어느덧 유럽 각 리그의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소속 클럽과 계약이 끝나는 '자유계약 대상자'들에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면 GOAL.com은 두번째 시간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자유계약 대상자들 중 주목할만한 선수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2009. 5. 19. 오후 5:00:08
# 루이스 피구(인테르): 에우제비우와 함께 포르투갈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피구. 하지만 이제 그의 나이도 어느덧 축구 선수로서는 황혼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는 36살이다. 여전히 그라운드에만 들어서면 번뜩이는 모습을 선보이지만, 체력 문제로 인해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하기에 그는 이번 시즌 주로 조커로 활용되고 있다.
아직까지 그의 미래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은퇴를 선택하거나 혹은 포르투갈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내용: 그는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인테르의 세리에A 4연패가 확정되자 포르투갈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우승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정리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 에르난 크레스포(인테르):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대형 공격수이자 2시즌 전까지만 해도 인테르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14골을 넣은 그이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면서 모든 게 뒤틀리고 말았다.
첼시 시절에도 무리뉴 부임 이후 출전 기회가 대폭 줄어들면서 인테르로 이적해야 했던 그는 이번 시즌 또 다시 무리뉴가 인테르 감독에 부임하면서 시즌 1경기 선발 출장(교체 출장 10회)에 그치며 무리뉴와의 악연을 이어왔다. 심지어 챔피언스 리그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그는 지난 3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젠 인테르를 떠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제 그는 33살로 어느덧 노장 축에 속하지만, 아직 은퇴를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이미 지난 겨울에 더비 라이벌인 AC 밀란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와 올림피크 리옹, 그리고 토튼햄 등이 그의 영입에 흥미를 보였다.
추가내용: 크레스포는 최근 피오렌티나 영입설에 연결되고 있다. 피오렌티나의 간판 공격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는 "크레스포와 같이 뛰어난 선수는 언제든 환영이다. 나는 그를 잘 알고 있으며, 그는 인간적으로 정말 훌륭한 선수이다"며 영입설을 반겼다.
# 훌리오 크루스(인테르): 2003년 여름, 인테르에 입단한 이후 언제나 꾸준히 골을 넣으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던 그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시즌 13골을 성공시키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파트너 역할을 도맡아했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동료인 크레스포와 비슷하게 주제 무리뉴가 인테르의 감독직에 부임하면서 그의 입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이번 시즌 6경기 선발 출장(8경기 교체 출장)에 그치며 2골 2도움만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아직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올림피크 리옹을 비롯해 제노아, 로마, 나폴리, 에스파뇰, 그리고 친정팀인 페예노르트와 볼로냐 등에서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추가내용: 그는 현재 로마행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탈리아의 '스카이 스포르트'는 로마가 그에게 2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 크리스티안 파누치(로마): 파누치는 비록 36살의 노장 수비수이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나이를 잊은 축구 선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EURO 2008에서도 뛴 그는 이번 시즌에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로마의 중요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오점은 바로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겨울 이적시장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1월 말, 그는 벤치행을 거절한 채 돌연 이적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다급해진 로마는 급하게 우디네세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마르코 모타를 영입했고, 로마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파누치의 행동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파누치는 챔피언스 리그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현재 그는 로마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다시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경우 다시 벤치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이적이 불발된 후 로마 구단 측에 사과 성명을 통해 "로마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스팔레티 감독과 로젤라 센시 구단주는 더이상 그에 대한 인내심을 잃은 듯 보인다. 현재 제노아와 AC 밀란, 그리고 토리노와 같은 클럽들이 그의 영입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 마르코 디 바이오(제노아): 볼로냐로 임대를 떠난 그는 이번 시즌 무려 22골을 넣으며 세리에A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참고로 볼로냐의 팀 득점은 40골에 불과하다. 즉,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홀로 책임지고 있는 셈.
2002년 여름 발렌시아로 이적한 이후 부진에 빠지며 이탈리아 팬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던 32살의 백전노장 공격수가 볼로냐에서 부활의 날개짓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그는 인테르의 영입 명단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 베르나르도 코라디(레지나): 코라디는 매 시즌 10골은 책임지는 공격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또 10골 이상은 넣지 못하는 걸로도 유명하다. 발렌시아와 맨체스터 시티 등, 해외에서 실패한 경우를 제외하고 그는 세리에 A에서 꼬박꼬박 시즌 10골을 넣어왔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 그는 3월 15일까지 10골을 성공시키며 마침내 10골의 벽을 넘는가 싶었다. 하지만 나폴리전 시즌 10호골을 마지막으로 그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현재 레지나는 승점 23점으로 세리에 A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세리에 A 잔류에 실패할 경우 코라디는 자연스럽게 다른 클럽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세리에 A 중위권 팀들이 그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마르틴 요르겐센(피오렌티나): 뛰어난 드리블 테크닉과 정확한 킥을 자랑하는 그는 축구 지능이 매우 뛰어나 좌우 측면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공격형 미드필드, 그리고 좌우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그는 커리어 내내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나 지난 시즌부터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했고, 그 곳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피오렌티나 팬들의 많은 사랑을 얻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그는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결국 2월에 들어서야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피오렌티나는 내부적으로 요르겐센과 재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는 아직까지 피오렌티나 측으로부터 그 어떤 제의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그는 만약 피오렌티나와 재계약이 실패할 경우 자신의 친정팀인 아르후스로 돌아가 말년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알바노 비짜리(카타니아): 비짜리는 이번 시즌 무려 150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볼로냐의 프란체스코 안토니올리와 함께 가장 많은 선방숫자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질적인 차이가 있다. 바로 비짜리는 37실점만을 허용하고 있는 반면 안토니올리는 무려 57실점을 허용하며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헌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카타니아는 비짜리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쇼에 힘입어 현재 12위에 위치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카타니아는 내부적으로 그와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고, 현재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4개 클럽들이 그와의 계약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미켈레 피니(칼리아리): 2007년 아스콜리에서 칼리아리로 이적해온 피니는 이후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그는 현재까지 3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세리에 A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활약과 함께 칼리아리는 현재 세리에 A 8위를 달리며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너무 늦은 나이(34살)에 자신의 재능을 만개한 케이스이기에 아직까지 그를 노리고 있는 클럽은 없다. 그러하기에 그는 자연스럽게 칼리아리와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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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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