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의 명품축구, 팀 무승부에도 여전

'명품축구의 대명사' 데이비드 베컴의 눈부신 활약도 4년만에 첫 플레이오프 경기 승리를 노리는 LA 갤럭시를 돕기는 역부족이었다.

2009. 11. 2. 오전 10:20:53

David Beckham - LA Galaxy (Grazia N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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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Beckham - LA Galaxy (Grazia N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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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는 2일 오전(한국시간) 2009 북미 프로축구 MLS 플레이오프 8강 1차전을 치렀다. 4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갤럭시는 같은 홈 구장을 사용 중인 지역 라이벌 치바스 USA와의 'LA 더비'에서 승리해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결과는 2-2 무승부. 갤럭시는 전반 종료 직전 리드를 잡고도 어이없는 수비 실수를 범하며 눈앞에 찾아온 승리를 쟁취하지 못했다. "LA에는 단 한 팀 뿐이다"라며 목놓아 응원가를 부르던 갤럭시 팬들 역시 무승부에 그친 갤럭시의 1차전 결과에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컴의 활약은 팀의 무승부 속에서도 선풍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베컴은 자신의 주무기인 정확한 패스에 더불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가담과 팬들의 열광케 만든 고급스러운 테크닉으로 '별들의 도시' LA를 더욱 더 찬란히 빛나게 했다.

미국 카슨에 위치한 홈디포센터를 찾은 2만 5천여명의 만원관중들이 토해낸 열기는 '베컴 쇼'가 펼쳐진 33분 최고조에 이르렀다.

베컴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후 팀동료 디마 코발렌코에게 감각적인 힐킥으로 패스를 건냈다. 이후 코발렌코가 다시 돌려준 볼을 이번에는 공격수 에드손 버들과 또 다시 힐킥을 통한 2대1 패스로 주고 받은 뒤, 수비수를 앞에두고 기가막히는 터닝 동작으로 드리블 돌파를 엮어내며 2만 관중들을 홀리게 했다.

또한, 갤럭시가 잠시나마 역전에 성공했던 전반 42분에 나온 장면 역시 인상적이었다.

베컴의 코너킥으로 시작된 공격은 랜던 도노반의 골로 이어졌고, 베컴은 갤럭시 서포터즈인 'LA 라이어트 스쿼드' 앞으로 달려가 뒤풀이를 펼치며 팬들과 함께 어우러졌다. 4개월 전만해도 베컴을 '배신자'라고 칭하며 야유를 보내던 'LA 라이어트 스쿼드'도 결국 그가 맹활약을 펼친 후 화해의 손길을 내밀자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 베컴에게 할 일이 남아있다. 오는 1월 AC 밀란 임대 복귀가 유력시되는 현 시점에서, 천신만고 끝에 되찾은 갤럭시 팬들의 신임을 잃지 않을 최고의 방법은 올 시즌 MLS 우승이다.

오는 9일 열리는 2차전에서도 베컴의 발끝에 미국 축구 팬들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실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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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디포센터(미국 카슨)=한만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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