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lian Mbappe France Argentina World Cup 2018 300618Getty

1998년 월드컵 우승 후 태어난 음바페, 프랑스 축구의 축복

[골닷컴] 서호정 기자 = 1998년은 프랑스 축구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불과 4년 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팀이 자국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기 때문이다. 

세계 정상을 향한 막대한 국가적 지원과 투자, 지네딘 지단을 필두로 한 이민자 세대까지 하나 된 완벽한 선수 구성은 황금세대의 탄생을 알렸다. 프랑스월드컵 우승 이후 유로2000 우승,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2001년), 2006 독일월드컵 준우승까지 이어지는 전성기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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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프랑스는 역대 가장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2002 한일월드컵도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지단의 부상이라는 결정적 이유가 존재했다. 남아공월드컵은 감독의 미숙함과 선수들의 갈등이 겹치며 처참한 모습으로 일찍 집에 돌아갔다. 2014 브라질월드컵도 독일에 패하며 8강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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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의 기세는 좋다. 조별리그에서 결과는 좋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양팀이 대회 최초로 무득점 무승부에 그쳐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프랑스는 진가를 보였다. 적극적인 공격 축구로 4-3 승리를 만들었다.

프랑스의 중심은 폴 포그바가 아니다. 은골로 캉테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전방으로 연결되면 다양한 개성의 공격진이 조화로운 모습을 보인다. 그 중심에는 만 19세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음바페는 엄청난 속도를 활용한 돌파와 마무리로 2골을 넣고, 페널티킥 1개를 유도했다.

1958 스웨덴월드컵을 통해 등장한 펠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넣은 10대 선수가 됐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골을 터트린 마이클 오언 이후 20년 만에 나온 10대 선수의 골이기도 하다. 이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이적료와 10대 선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음바페는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1998년 12월 20일에 태어난 음바페는 프랑스 언론으로부터 두번째 월드컵을 가져다 줄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공교롭게 현재 대표팀을 이끄는 디디에 데샹 감독은 1998년 우승 당시 대표팀의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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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샹 감독은 “음바페는 아주 멋진 해에 태어났다. 월드컵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그는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그는 축구를 정말 좋아하고, 언제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 더 발전할 여지가 남았다. 이번 경기는 그의 재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8강에 오른 프랑스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만났다. 조별리그부터 전승 행진 중인 우루과이는 16강에서 포르투갈을 꺾었다. 에디손 카바니와 루이스 수아레스 투톱의 위력과 디에고 고딘을 중심으로 한 수비의 밸런스까지 높은 팀이다. 프랑스가 우승으로 가기 위해선 음바페의 활약과 가치는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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