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서울이랜드가 정정용(53) 감독과 3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였으나, 최종적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서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서울이랜드는 25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정 감독과 상호 발전을 위해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하였으며,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길을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3년간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리며, 정정용 감독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감독은 지난 2020년 서울이랜드 감독으로서의 첫 시즌을 5위로 마치며 향후 행보에 대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21년 9위, 2022년 7위로 마무리하며 3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정 감독은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결실을 얻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가장 크다. 이제 감독 정정용이 아닌 서울이랜드를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 돌아가 앞으로 구단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정정용 감독 자필 편지 내용
안녕하세요. 정정용 감독입니다.
2020년 처음 팀에 합류하고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많은 기억과 추억이 스쳐갑니다. 감사함과 미안함을 글로나마 전해드리려니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순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서울이랜드FC와 함께 했던 3년의 시간을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팬 여러분들이 기대하셨던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실망 시켜드려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언제나 팬 여러분들의 응원이 있기에 서울이랜드FC는 더 강한 팀이 될 거라 믿습니다. 저 또한 다시 팬의 자리로 돌아가 서울이랜드FC를 응원하며 모두의 목표가 이뤄지길 기원하겠습니다.
서울이랜드FC를 사랑하는 모든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한 시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