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티아고 알칸타라(33·스페인)가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내달 바르셀로나 코치로 복귀할 가능성이 큰 티아고가 벌써부터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티아고는 동생 하파에우 아우칸타라(31·브라질)와 함께 지난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8라운드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맞대결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티아고는 이날 경기에서 소집되지 않은 몇몇 바르셀로나 선수들 바로 뒤에 위치해 경기를 지켜봤다. 이를 두고 매체는 티아고가 다음 달 바르셀로나 코치로 돌아올 것이 유력한 가운데 분석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티아고는 지난 6월 바르셀로나에 돌아왔다. 선수 시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당시 ‘사제의 연’을 맺은 한지 플리크(59·독일) 감독을 돕기 위해서였다. 지난여름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플리크 감독은 스페인어와 독일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데다, 자신을 잘 아는 인물을 찾아 나선 끝에 티아고에게 도움을 청했다.
티아고는 바르셀로나에 합류해 플리크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역할을 맡았다. 특히 플리크 감독이 스페인어에 능통하지 않은 터라 소통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티아고는 플리크 감독이 독일어로 말하면 이를 스페인어로 통역해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또 플리크 감독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는 티아고는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움직임을 세밀하게 알려주고, ‘월드 클래스(월클)’ 미드필더 출신답게 페드리(22)와 파블로 가비(20), 파블로 토레(21·이상 스페인) 등 어린 선수들의 멘토 역할도 맡았다.
티아고가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기존에 약속했던 역할 그 이상을 해내면서 영향력이 커지자, 자연스레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계속 이어갈 거로 전망됐다. 하지만 티아고는 세금 문제로 영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탓에 예정됐던 대로 단기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지난 8월 떠났다.
바르셀로나는 그러나 티아고의 코칭에 만족하면서 다시 선임할 계획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티아고가 내년 1월 세금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거란 관측이 나왔고, 이날 바르셀로나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내달 플리크 감독의 사단으로 합류하는 게 거의 유력해지고 있다.
다만 티아고는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면 역할이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일반 규정 161조에 의거해 티아고는 라리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경기 동안 벤치에 앉을 수 없다. 경기를 관중석에서만 관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