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n AlvarezGetty Images

맨체스터 시티 결단, ‘판매불가’ 철회…이적료 보너스 포함 최대 1355억 책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훌리안 알바레스(24·아르헨티나)와 결별하기로 계획을 바꾼 모양새다. 당초 알바레스를 둘러싼 이적설이 끊이지 않자, 맨시티는 올여름 절대 매각하는 일이 없을 거라면서 ‘NFS(Not For Sale·판매불가)’를 선언했지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길 원하는 알바레스가 떠나기를 간곡히 희망하자 결국 이적료를 책정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시티는 알바레스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기본 7000만 유로(약 1055억 원)에 추가 보너스 옵션 2000만 유로(약 300억 원)를 더하는 형태다. 최근 알바레스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는 데다, 알바레스 역시도 엘링 홀란(24·노르웨이)에게 밀려 출전 시간이 제한적인 탓에 떠나길 원하자 맨시티도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택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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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스는 올여름 들어서 공격수 보강을 추진 중인 복수 구단들의 구애를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이었다. 이런 그는 지난 두 시즌 연속 홀란에게 밀린 탓에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맨시티를 떠나길 희망했다. 특히 알바레스는 이적을 위해 주급 인상이 포함된 재계약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는 하지만 당장 이적료 수익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쳐온 알바레스를 매각할 이유가 없는 만큼 ‘NFS’를 선언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맨시티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알바레스와 함께하길 희망하면서 어떠한 이적 제안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더군다나 알바레스의 계약기간이 2028년 6월까지로 4년이나 남은 만큼 맨시티로선 급할 필요도 없었다. 통상적으로 계약기간이 많이 남으면, 그만큼 이적료가 비싸지고 구단 입장에선 선수를 붙잡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자연스레 알바레스가 맨시티에 잔류하면서 새 시즌에도 동행을 계속 이어가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한창 경기를 꾸준히 뛰어야 하는 나이대인 알바레스는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길 원해 계속해서 이적을 추진했고, 결국 맨시티는 알바레스를 놓아주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물론 맨시티가 이적료로 최대 9000만 유로(약 1355억 원)를 책정한 탓에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만, 어쨌든 알바레스 입장에선 이적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알바레스는 지난 2018년 리버 플레이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지난 2022년 맨시티로 이적해 빅 리그에 입성했다. 뛰어난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보유한 데다, 양발잡이라는 장점을 가진 그는 넓은 활동 범위와 정확한 킥력,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맨시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통산 103경기 동안 36골 18도움을 올렸다.

알바레스는 20대 초반이지만, 우승 커리어가 화려하다. 리버 플레이트에서 뛰던 시절부터 수많은 우승을 경험한 그는 맨시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사실상 이룰 수 있는 우승은 거의 거머쥐었다. 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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