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s Hummels Dortmund 2024Getty

‘불화’ 요인 사라졌지만 팀 떠난다...회춘한 ’월드클래스 DF’ 새 도전 결심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자랑하며 도르트문트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이끈 마츠 후멜스(35)가 팀을 떠나기로 했다. 갈등을 보인 에딘 테르지치(41·독일) 감독이 자진 사임했지만, 후멜스는 도르트문트와 동행을 이어갈 생각이 없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테르지치 감독이 떠났지만, 후멜스는 여전히 도르트문트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유럽 구단을 우선으로 여러 제안을 검토할 것이다”라며 “후멜스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접근을 거부했고, 그곳에서 뛸 계획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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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UCL 결승 무대에 오른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도르트문트는 우승에 실패했지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면서 팀의 단단한 모습을 전 세계 축구 팬에게 알렸다. 그 중심에는 후멜스가 있었는데, 후멜스는 30대 중반에 달하는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후멜스는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해 4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과 비슷한 활약상을 남기며 후방에서 팀을 도왔다. UCL 4강 2차전에서는 결승행에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터트리며 파리 생제르맹을 무너트리기도 했다. 파트너인 니코 슐로터베크(24)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도르트문트를 지킨 후멜스는 경기마다 찬사를 받았다.

다만 테르지치 감독과 불화를 겪은 후멜스는 테르지치 감독이 사임했음에도 도르트문트에 남을 의사가 없는 상태다. 이달이 지나면 도르트문트와 계약이 만료되는 후멜스는 새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후멜스가 은퇴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는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 방향을 택했다.

독일 국가대표인 후멜스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세계 최고의 빌드업 능력을 겸비한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다.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간 뒤 다시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는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오랫동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후멜스는 클럽과 국가대표 커리어가 화려한데, 커리어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5회, 독일축구연맹(DFB)포칼 우승 3회 등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독일 국가대표팀과 함께 브라질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이루며 최대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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