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riel Jesus Arsenal 2023-24Getty

아스널 결단, 2년 만에 매각키로…올여름 이적 제안 오면 협상한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아스널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최전방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27·브라질)를 매각하려는 모양새다. 제주스에 대한 이적 제의를 들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제주스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입지가 줄어든 데다, 최근 들어선 부상까지 잦아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제주스가 지난 2022년 여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 하더라도 큰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이젠 입지가 바뀌었다”며 “제주스는 아스널과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지만, 미래가 보장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올여름 제주스에 대한 이적 제안이 오면 기꺼이 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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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엔 제주스의 기량이 예전 같지 않은 것과 맞물려 부상이 잦아지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실제 제주스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33경기(선발 21경기) 동안 8골(7도움)에 그쳤고, 시즌 중간중간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과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여름엔 고질적인 무릎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술을 받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아스널은 최근 카이 하베르츠(24·독일)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공식전 48경기(선발 40경기)에서 13골(6도움)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터라 제주스를 매각해도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미켈 아르테타(42·스페인) 아스널 감독도 전술적 활용도가 높은 하베르츠를 더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핵심으로 낙점했다.

아스널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확실한 골 결정력을 갖춘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도 제주스를 매각하는 것에 열려있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득점력이 탁월하고 강력한 한방을 지닌 최전방 공격수를 새롭게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연결되어 왔던 두샨 블라호비치(24·유벤투스)와 베냐민 셰슈코(20·라이프치히), 빅토르 요케레스(25·스포르팅), 아이번 토니(28·브렌트퍼드), 알렉산데르 이사크(24·뉴캐슬 유나이티드), 조슈아 지르크제이(22·볼로냐) 등 여러 최전방 공격수들이 아스널의 올여름 영입 후보로 올라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해 보면 지난 2022년 여름 제주스를 영입할 당시 맨체스터 시티에 4500만 파운드(약 781억 원)를 지불했던 아스널은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그에 걸맞은 수준의 이적료를 제안받길 원하고 있다. 스포츠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현재 제주스는 아스널에서 주급 26만 5천 파운드(약 4억 6천만 원)를 받고 있다.

제주스는 지난 2015년 파우메이라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이듬해 유럽 무대 진출을 타진하면서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맨시티에서 6년 동안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하던 그는 지난 2022년 여름 아스널에 입단했다. 지금까지 제주스는 아스널에서 통산 66경기(선발 48경기) 동안 19골(14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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