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iy Lunin Real Madrid 2023-24Getty Images

[오피셜] 계약 만료 9개월 앞두고 새 계약…레알 마드리드와 2030년까지 동행 계속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안드리 루닌(25·우크라이나)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올여름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길 원해 떠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마음을 바꿔 잔류한 루닌은 이번에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2030년까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닌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새로운 계약기간은 2030년 6월까지”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루닌은 계약기간을 준수한다는 가정하에 12년을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커리어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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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닌은 이번 재계약 과정에서 연봉도 인상될 전망이다. 스포츠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루닌의 연봉은 280만 유로(약 41억 원)다.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헤수스 바예호(27·스페인) 다음으로 가장 낮다. 루닌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연봉이 500만 유로(약 73억 원) 이상 오를 거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당장 반영되진 않는다.

당초 루닌은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분위기였다.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길 원해서였다. 특히 지난 시즌 막바지에 티보 쿠르투아(32·벨기에)가 왼쪽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털고 돌아오자마자 골문을 지키는 모습에 이번 시즌 다시 벤치로 밀려날 거로 전망되면서 루닌은 이적을 결심했다.

여기다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결정에 실망하면서 이적을 추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시즌 쿠르투아가 시즌 초반부터 이탈하고, 임대로 합류했던 케파 아리사발라가(29·스페인)마저도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들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하고도 다시 외면받았다는 게 주장을 뒷받침한 이유였다.

실제 루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8강전 당시 승부차기에서 2차례나 선방한 데다, 바이에른 뮌헨과 4강전에서도 빛나는 선방쇼를 선보이며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그러나 정작 안첼로티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결승전에서 쿠르투아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루닌은 안첼로티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을 추진한 루닌은 아스널과 첼시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잔류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이런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계약기간이 2025년 6월까지인 루닌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떠나는 걸 원치 않으면서 재계약을 제안했고, 마침내 합의에 도달하면서 공식발표까지 나왔다.

루닌은 지난 2016년 드니프로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조랴 루한스크를 거쳐 지난 2018년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레가네스와 레알 바야돌리드, 레알 오비에도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통산 48경기(51실점)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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