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요르단 암만] 김형중 기자 = 팔레스타인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경기가 열리는 요르단의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며 변수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에 위치한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4승 1무 승점 13점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날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을 마치고 쿠웨이트에 남아 훈련을 진행했던 대표팀은 현지시간 17일 저녁 요르단 암만에 입성했다. 그리고 경기 하루 전인 18일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가벼운 런닝으로 훈련을 시작한 선수단은 워밍업 후 볼 돌리기 등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후 패스 훈련 등을 통해 경기장 잔디와 환경에 적응했다.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대표팀이 이미 지난달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경험했던 경기장이라 크게 낯설진 않다.
다만, 지난달 대비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또 지난주 경기를 치렀던 쿠웨이트에 비해서도 약 10도 이상 떨어졌다. 훈련이 진행된 현지시각 오후 5시 기온은 섭씨 16도였다. 경기가 열리는 19일 같은 시각 기온도 15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또 바람까지 세게 불어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 낮을 수 있다.
때문에 팔레스타인전은 부상과 컨디션 조절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밤 소집돼 이미 일주일이 넘는 원정 기간을 보내며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날씨까지 쌀쌀해져 그만큼 관리와 조절이 필요하다.
다행히 협회의 지원으로 쿠웨이트에서 요르단 이동 시 전세기를 탑승했고, 한국에서 요리사 한 명이 추가로 파견돼 선수들의 식단을 든든히 준비하다. 덕분에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선수들은 없다.
대표팀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인 팔레스타인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린 뒤, 2025년을 맞이하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쉽게 이길 거란 생각은 버리고 강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라고 했고, 함께 참석한 조현우도 "꼭 승리해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