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ony Martial Man Utd failureGetty

의심의 여지 없이 올여름 떠난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9년 동행 마침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28·프랑스)이 올여름 9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미 지난해부터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던 마르시알은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데다, 맨유가 계약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면 FA(자유계약) 신분으로 올드 트래퍼드를 떠날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심의 여지 없이 마르시알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맨유를 떠날 것”이라며 “마르시알은 부상 회복에 집중한 후 앞으로 몇 달 안에 차기 행선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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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알은 맨유의 대표적인 ‘영입 실패작’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5년 이적료 무려 8000만 유로(약 1180억 원)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던 까닭이다. 실제 마르시알은 맨유에 입단한 이래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은 데다 ‘태도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마르시알은 공격수로서 득점을 책임져야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준 한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시즌이 불과 3시즌(2015~2016·2018~2019·2019~2020시즌)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마르시알은 맨유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더니 ‘전력 외’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올 시즌 역시 마르시알은 입지를 잃었다. 모든 대회에서 19경기에 출전했는데 평균 출전 시간으로 놓고 보면 33.1분에 그친다. 공격포인트는 2골 2도움이 전부다. 이런 와중에 마르시알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가벼운 질병과 사타구니 탈장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오긴 했지만,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이에 마르시알과 동행을 마치기로 결단을 내렸다. 특히 마르시알이 고액 주급을 받는 터라 맨유로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1년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고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이적료 없이 방출을 결정했다. 실제 스포츠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마르시알의 주급은 무려 29만 유로(약 4억 3000만 원)로 맨유 내에서 4번째로 높다.

“마르시알은 현재 훈련 중이지만 이번 시즌에 다시 출전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맨유 감독의 말 대로라면, 마르시알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더는 보지 못한 채 올여름 이별할 가능성이 크다. 마르시알은 지난해 12월 10일 이후로 모습을 비추지 않고 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마르시알은 프랑스와 튀르키예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친정’ AS모나코를 비롯하여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페네르바체 등의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그뿐 아니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EPL 복수 구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구단과도 연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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