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디펜딩 챔피언’이자 최다 우승(15회)을 자랑하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랑스를 꺾고 힘겨운 출발을 알렸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66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PSG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끝난 랑스와 2024~2025시즌 대회 64강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2강에 진출한 PSG는 2시즌 연속이자 통산 16회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PSG는 대진표에 따라 32강에서 에스팔리 생 마르셀과 맞붙는다.
앞서 PSG는 지난 19일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원정경기 AS모나코전(4-2 승)을 치른 후 고작 사흘밖에 휴식하지 못했지만,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마르키뉴스와 비티냐, 아슈라프 하키미, 우스만 뎀벨레, 주앙 네베스 등은 변함없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단 세 자리만 바뀌었다. 이강인과 누누 멘드스,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PSG는 초반부터 소유권을 쥔 채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공격의 효율성은 떨어졌다. 전반전 동안 68%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슈팅 8회를 때렸지만, 정작 유효슈팅은 1회에 그쳐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도리어 랑스가 31%의 낮은 점유율 속에서 슈팅 3회 중 유효슈팅 2회를 연결해 공격의 효율성이 더 높았다.
결국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PSG는 변화를 꾀했다. 후반 12분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투입했다. 8분 뒤엔 곤살루 하무스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동시에 넣었다. 그러나 PSG는 도리어 선제 실점을 내줬다. 후반 21분 코너킥 이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아브두코디르 후사노프가 때린 왼발 슈팅이 음발라 은졸라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PSG는 하지만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5분 하무스가 골문 앞에서 케빈 단소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후 팽팽하던 균형은 깨지지 않았고,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이 아닌 곧바로 승부차기로 향했다. PSG는 승부차기에서 비티냐와 하무스, 뎀벨레, 바르콜라가 성공했고, 사포노프가 두 차례 선방하면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