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자 이적을 추진 중인 이강인(22·마요르카)이 최근까지 가장 가깝게 연결됐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행이 불발될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어떤 합의도 도달하지 못한 데다, 급기야 '차갑게 식은 상태'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상황이 급변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10일(한국시간) "이강인과 AT 마드리드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다. 어떤 합의도 도달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이 주제는 '차갑게 식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부터 이적을 추진했던 이강인은 그동안 여러 클럽과 연결되면서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깝게 연결됐던 클럽은 1월 겨울 이적시장 때부터 진지하게 관심을 보이더니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입에 나선 AT 마드리드였다.
특히 이강인이 올여름 AT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표현까지 나오면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 입성은 유력해 보였다. 이미 일각에서는 개인 합의는 마쳤고, 이적료 합의만 잘 마무리된다면 거래는 성사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강인은 하지만 마요르카가 최근 계속해서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을 높인 탓에 이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1,700만 유로(약 235억 원)로 알려졌던 바이아웃은 최근 들어선 2,500만 유로(약 345억 원)에서 3,000만 유로(약 415억 원)까지 올랐다고 이적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T 마드리드는 바이아웃에 못 미치는 1,500만 유로(약 205억 원)에 유망주를 얹는 방식으로 이적 제안을 했다. 하지만 마요르카가 추가로 선수를 더 원하면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자연스레 이강인은 이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아스톤 빌라가 다시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에 더해, 레알 소시에다드가 바이아웃을 발동해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이강인이 올여름 AT 마드리드가 아닌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강인은 지난 2021년 여름 마요르카에 합류해 잠재력이 만개하더니 가파른 성장폭을 그리면서 눈부신 활약상을 펼쳤다. 화려한 기술과 날카로운 킥, 창의성 등을 앞세워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모든 대회 통틀어 39경기(선발 35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는 그의 개인 '커리어 하이'다.
특히 이강인은 매 경기 유려한 드리블과 탈압박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제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기준 최다 드리블 성공 2위(90회)에 오르면서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