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 시즌 ‘무관 위기’에 놓인 맨체스터 시티가 결국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에 나설 거로 보인다. 이미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케빈 더 브라위너(33·벨기에)와는 동행을 마치는 쪽으로 기운 가운데 추가적으로 베르나르두 실바(30·포르투갈), 잭 그릴리시(29·잉글랜드) 등도 떠나보낼 거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1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54·스페인) 맨시티 감독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크게 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맨시티 왕조’는 이제 과거의 일이 됐고, 빠르게 세대교체를 통해 스쿼드를 개편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맨시티 왕조’를 세우는 데 함께 했던 주축 8명을 매각하려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앞서 지난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대 3으로 패하면서 1·2차전 합산 스코어 3대 6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크게 좌절했다. 이와 함께 스쿼드 개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실제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린 한때 훌륭한 스쿼드를 보유했었지만, 이번 시즌엔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지 않다”며 “영원한 건 없다. 스쿼드에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올 시즌 맨시티의 성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 스쿼드의 노쇠화를 인정했다. 그리고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스쿼드 개편을 추진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에선 과르디올라 감독이 서른을 넘겼거나 서른에 다다르면서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선수들을 우선 매각할 거로 예상하고 있다. 더 브라위너와 그릴리시,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34·독일), 존 스톤스(30·잉글랜드), 마테오 코바치치(30·크로아티아), 에데르송(31·브라질) 그리고 올겨울 AC밀란으로 임대를 떠난 카일 워커(34·잉글랜드)다.
동시에 과르디올라 감독의 의중에 따려 맨시티가 올여름 젊고 에너지가 가득한 선수들을 영입해 새롭게 출발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맨시티는 이미 올겨울 니코 곤살레스(23·스페인)와 니코 곤살레스, 아브두코디르 후사노프(20·우즈베키스탄)와 비토르 헤이스(19·브라질), 오마르 마르무시(25·이집트)를 영입한 바 있다.
한편 맨시티는 자연스레 올 시즌 ‘무관 위기’에 놓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승점 44)에 자리하고 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은 4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어 UCL에서 탈락한 맨시티는 유일하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대회가 사실상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뿐이다. 다만 FA컵도 우승은 쉽지 않을 거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