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입단한 이래 기대 이하의 활약과 잦은 부상 그리고 불륜설에 휘말려 이미지까지 추락한 주앙 팔리냐(29·바이에른 뮌헨)가 불과 1년 만에 방출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제기됐지만, 다음 시즌에도 동행을 계속 이어갈 모양새다. ‘실패작’ 오명을 쓴 팔리냐는 반등을 다짐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러 가지 불운한 상황으로 인해 팔리냐는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팔리냐는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으며, 끝까지 싸우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팔리냐가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 역시도 당장 팔리냐를 내칠 계획은 없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매각 대상이 아닌 선수는 몇 명뿐이며, 팔리냐는 매각 대상이 아닌 선수가 아니”라면서도 “팔리냐는 현재 다른 구단과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도 당장 팔리냐를 방출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팔리냐는 지난해 여름 풀럼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 5100만 유로(약 770억 원)에 달하는 대형 이적이었지만, 지금까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재작년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이 한 차례 영입에 실패한 후 영입했던 터라 기대감이 다른 선수들보다 더 컸지만, 팔리냐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실패작’ 오명을 썼다.
실제 팔리냐는 적응 문제와 잦은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작년 11월 초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올해 1월 말 복귀했지만, 이달 초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최근 다시 복귀하면서 벤치에 앉기 시작했다. 이렇다 보니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18경기(선발 8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평균 출전시간은 43.6분이다.
팔리냐는 개인적인 문제도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임신한 아내가 있는 상황에서 구단 직원과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현재 그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러한 사생활 논란이 경기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미지 추락과 함께 거센 비판·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팔리냐가 올여름 입단한 지 불과 1년 만에 방출될 거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이 플로리안 비르츠(21·바이어 레버쿠젠)를 영입하기 위한 이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팔리냐를 포함해 일부 선수들을 방출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팔리냐는 ‘실패작’ 오명을 씻겠다는 다짐 속에 잔류만 바라보면서 다음 시즌도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