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바이에른 뮌헨Getty Images

좌절한 김민재에게 ‘구원의 손길’ 고려 중이지만…“영입 불가능, 선수가 잔류 원해”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나폴리가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와 재회를 위해 영입을 모색 중이지만, 영입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원하면서 나폴리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현재 김민재는 팀 구성원과 더 많은 소통을 바라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3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임대를 포함해 김민재를 다시 데려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적은 불가능하다”라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머물고 싶어 한다. 다만 선수는 자신이 고립되었다고 생각해 구단의 지원과 동료들 간 소통을 원하는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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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나폴리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긴 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입성 1시즌 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세계적인 선수로 떠오른 그는 지난여름 5,000만 유로(약 731억 원)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적을 옮겼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재빨리 영입하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서둘러 한국에서 진행했을 정도로 이례적인 이적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제 몫을 다 해냈던 김민재는 새해를 기점으로 입지가 추락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무대로 팀을 잠시 떠난 사이 에릭 다이어(30)가 팀에 합류했다. 다이어는 이적 당시만 하더라도 백업 옵션으로 여겨졌지만, 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민재가 팀에 복귀한 후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테이스 데 리흐트(24) 조합을 먼저 내세웠다.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기용했을 때 바이에른 뮌헨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자, 투헬 감독은 두 선수를 꾸준히 선발로 내보냈다. 시즌 중반까지 자리를 지키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25)는 한순간에 백업으로 밀려났다.

지난주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김민재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투헬 감독의 분노를 샀다.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실점 빌미를 2번이나 제공해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경기 후 여러 매체가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을 주며 비판을 가했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임한 투헬 감독 역시 “욕심이 너무 과했다”라고 김민재를 저격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어려움을 겪자, 친정팀인 나폴리가 구애를 보냈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떠난 후 수비진이 무너졌고, 지난 시즌 기세를 잃은 채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이 밖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인테르 등 수비가 급한 빅클럽들이 차례대로 영입 의사를 드러냈다. 특히 유벤투스의 경우,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52·이탈리아) 단장이 재결합을 검토하면서 김민재를 향한 진지한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 새 감독 아래서 가치를 증명하길 희망하고 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 율리안 나겔스만(36), 랄프 랑닉(65·이상 독일) 감독이 연달아 거절한 가운데, 로베르토 데 제르비(44·이탈리아) 감독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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