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 OLMO RB LEIPZIGGetty Images

‘창의성’ 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결단 내리나…‘스페인 천재’ 두고 빅클럽과 경쟁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력 기복이 심해진 토트넘이 이번 여름 빅클럽과의 과감한 영입전을 펼칠 전망이다. 2선에서 창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다니 올모(25·라이프치히)에게 관심을 드러내며 이적시장이 열리면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모는 이번 여름 6,000만 유로(약 885억 원)면 이적이 가능하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올모는 6,000만 유로면 이적이 가능하다. 그의 결론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다”라며 “맨체스터 시티가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토트넘과 첼시도 선수를 주시하고 있다. 토트넘이 선수에게 공식 제안을 내놓기로 결정한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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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공격적인 축구로 상승곡선을 그린 토트넘은 후반기 들어 그 기세가 식었다. 시즌 초반 창의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던 제임스 메디슨(27)의 활약이 잠잠해졌고, 데얀 쿨루셉스키(23), 히샤를리송(26)의 공격 포인트 생산력도 줄어들었다. 티모 베르너(28)와 브레넌 존슨(22)은 골 결정력에 문제를 보이며 갑갑한 상황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한 손흥민(31) 역시 부진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그는 지난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연달아 범하며 팀의 0-4 대패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해답을 찾아야 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과 토트넘은 결국 해결책으로 영입을 택했다.

토트넘은 2선에서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플레이 메이커를 찾았고, 올모를 영입 명단에 올렸다. 토트넘은 이전부터 올모의 활약을 주목했고, 꾸준히 선수의 동선을 살폈다. 다만 토트넘이 올모를 품기 위해서는 타 빅클럽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모를 두고 맨시티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다양한 구단이 영입전에 참전했다.

지난 5일 독일 매체 ‘빌트’는 올모의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언급하면서 “맨시티가 올모 영입에 관심이 있다. 올모의 친정팀인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도 떠올랐으나, 재정 문제로 이적료를 지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맨시티를 비롯한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냈고, 그중 맨시티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 역시 케빈 더 브라위너(32)의 대체자를 구해야 하기에 올모를 영입 후보로 선정했다. 올모가 보유한 바이아웃 조항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그리 높은 금액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뒤따랐다. 라이프치히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낸 올모 측은 이번 여름이 분데스리가를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할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올모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디나모 자그레브를 거쳐 2020년부터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이다. 라 마시아 출신다운 능숙한 볼 처리 능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올모는 상대 진영에서 동료들에게 양질의 기회를 전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며, 라이프츠히에서 간결한 움직임과 패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불어넣었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공식전 22경기에서 8골 5도움을 쌓으며 라이프치히 이적 후 가장 많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첫 경기였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도이체푸스발리가(DFL)슈퍼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해 팀에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이 밖에도 올모는 2021-22, 2022-23시즌 연속으로 독일축구연맹(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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