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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맨체스터 시티 떠나 사우디 간다…이미 ‘이적 결심’, 구단 승인만 남았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는 케빈 데 브라위너(33·맨체스터 시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행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데 브라위너는 알이티하드와 대화 끝에 이적을 결심했고, 구단 간 합의가 마무리되면 맨시티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기자는 4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이티하드와 데 브라위너 측이 구두로 이해 관계를 형성했다”라며 “사우디 국부펀드(PIF) 대표단과 알 이티하드의 관계자들이 데 브라위너와 대화를 나눴고, 선수는 이적을 수락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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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구단들의 매혹적인 제안이 유럽 축구계를 다시 강타한 가운데, 맨시티의 에이스인 데 브라위너가 이들의 주요 표적이 됐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데 브라위너는 사우디 구단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으면서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 손흥민(31·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사우디 이적설이 떠올랐다.

애초 데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떠나는 걸 고려하지 않았으나, 시즌이 끝나고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다음 목적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데 브라위너와 맨시티는 2025년 6월이 되면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직 양측 간 뚜렷한 재계약 징조는 보이지 않았다. 데 브라위너의 이적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오르자, 미국과 사우디 등에서 그를 향한 러브콜이 날아왔다.

데 브라위너가 이적할 분위기를 보이면서 맨시티도 선수를 흔쾌히 보내주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맨시티는 이미 브루누 기마랑이스(26·뉴캐슬), 루카스 파케타(26·웨스트 햄) 등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들을 관찰하며 그를 대체할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팀 내에 필 포든(24)과 훌리안 알바레스(24) 등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 다수 존재해 데 브라위너와 동행을 마칠 각오가 됐다.

데 브라위너는 알이티하드와 순조로운 대화를 나눴고, 이적 의사까지 전달했다. 이제 구단 간 합의가 이뤄지면 데 브라위너는 사우디 리그로 향할 수 있다. 갈레티 기자는 “남은 건 구단에 달렸다. 맨시티는 데 브라위너를 매각할 마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데 브라위너가 이적을 원한다면 그의 선택을 막지 않기로 했다.

벨기에 국가대표인 데 브라위너는 헹크, 첼시, 베르더 브레멘, 볼프스부르크 등을 거쳐 2015년 여름부터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그는 정교한 양발 킥 능력과 뛰어난 창의성을 겸비한 미드필더로, 역대 최고 수준의 축구 지능을 내세워 맨시티에 수많은 영광을 안겼다. 맨시티에서 9시즌을 보낸 데 브라위너는 공식전 382경기에 나서 102골과 170도움을 쌓았다.

해당 기간 데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2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다양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개인 수상으로는 2022년 발롱도르 3위,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4회 등 여러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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