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 SessegnonGetty Images

토트넘 ‘먹튀 루트’ 제대로 밟을까…이번에도 튀르키예 명문에 매각 가능성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한때 잉글랜드 최고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던 라이언 세세뇽(23·토트넘)의 차기 목적지로 튀르키예 무대가 점쳐졌다.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세세뇽을 판매할 생각이고, 선수도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길 바라고 있다. 지난여름 토트넘에서 두 선수를 영입한 갈라타사라이가 유력한 목적지로 떠올랐다.

튀르키예 매체 ‘아스포르’는 23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이번 여름 세세뇽 영입에 매우 열중하고 있다. 선수는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열고 싶어 하며, 토트넘과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적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세세뇽은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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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 부임 후 여러 변화가 발생한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도 큰 폭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들의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고, 새로 영입할 선수들의 이름도 언급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팀에서 잊힌 세세뇽은 방출 명단에 이름이 올라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아르헨티나) 감독 시절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팀의 미래로 여겨졌던 세세뇽은 토트넘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무너졌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지만, 어느 한 부분에서도 확실한 장점을 내세우지 못해 경쟁에서 밀렸다.

가장 큰 문제점은 그가 극심한 유리몸이라는 점인데, 세세뇽은 토트넘 이적 후 잦은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70경기 이상을 이탈했다. 이번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프리시즌에 불참했고, 복귀 후에는 반대편 햄스트링 부위가 말썽을 일으키며 지난 2월 재차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 최소 2달 이상이 걸려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다.

세세뇽은 복귀한다 해도 만만치 않은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왼쪽 측면 수비에는 데스티니 우도기(21)가 버티고 있고, 공격 자리에는 티모 베르너(28)와 브레넌 존슨(22)이 우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은 입지가 사라진 세세뇽에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그와 흔쾌히 결별하기로 결심했다.

일부 잉글랜드 구단들이 세세뇽 영입에 흥미를 드러냈고, 튀르키예 명문 구단인 갈라타사라이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여름에도 토트넘에서 밀린 자원들을 품었다.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다빈손 산체스(27)와 탕귀 은돔벨레(27)를 영입해 토트넘과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 이번 여름에는 세세뇽을 표적으로 삼으며 이들이 토트넘과 다시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출신인 세세뇽은 지난 2019년 여름 풀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빠른 발과 과감한 전진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입단 초기에는 손흥민(31)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아쉬운 수비력과 마무리 능력이 좀처럼 발전하지 않으며 다른 자원들과 경쟁에서 밀렸다.

2020-21시즌에는 호펜하임으로 임대를 떠나 분데스리가를 경험했고, 임대 복귀 후 로테이션 자원으로 뛰었다.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다시 재능을 살리는 듯했지만, 부상으로 성장세가 끊겼다. 세세뇽은 토트넘에서 6시즌째 뛰고 있지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57경기(2골 4도움)만 소화했을 정도로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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