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Kane Mats Hummels FC Bayern Borussia Dortmund Bundesliga 2024Getty Images

팬들마저 외면한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상대로 안방에서 0-2 완패…다이어 흔들리는 와중에도 ‘KIM 결장’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 맞대결에서 패했다. 4경기 연속 벤치에 앉은 김민재는 팀이 흔들리는 상황 속 경기에 결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카림 아데예미와 율리안 뤼에르손에게 실점을 내준 바이에른 뮌헨은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홈에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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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팀 바이에른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가 장갑을 착용했다. 알폰소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데 리흐트, 요주아 키미히가 수비를 맡았다. 레온 고레츠카, 콘라트 라이머가 중원 허리라인을 지탱했다.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리로이 사네가 2선에서 공격을 주도했고,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원정 팀 도르트문트는 4-3-3 전형으로 맞대응했다. 알렉산더 마이어가 골문을 수호했다. 이안 마트센, 니코 슐로터베크, 마츠 후멜스, 율리안 뤼에르손이 4백을 구성했다. 율리안 브란트, 엠레 잔, 펠릭스 은메차가 중앙에서 공수를 지원했다. 카림 아데예미, 니클라스 퓔크루크, 제이든 산초가 공격을 풀어갔다.

전반 10분 빠르게 공격을 진행한 도르트문트는 브란트의 패스를 받은 아데예미가 왼발로 울라이히 골키퍼를 뚫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전반 23분 키미히의 크로스가 케인에게 향했지만, 케인의 헤더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28분 박스 안에서 케인이 재차 시도한 슈팅은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전반 30분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공략한 아데예미가 개인 능력으로 슈팅까지 시도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35분 키미히의 크로스가 고레츠카를 거쳐 다이어에게 향했는데, 골문 앞에서 후멜스가 걷어내면서 실점을 저지했다. 전반 추가시간이 3분 주어진 가운데, 두 팀은 추가시간 동안 뚜렷한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어갔으나, 도르트문트가 역습 한 방으로 득점을 올렸다. 도르트문트의 의도대로 경기가 흘러가면서 원정 팀이 앞선 상황 속 전반이 끝났다.

후반 8분 우측면에서 공격을 만들어간 도르트문트는 은메차가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울라이히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13분 바이에른 뮌헨 진영까지 올라온 후멜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울라이히 골키퍼를 위협했다. 후반 18분 바이에른 뮌헨은 뮐러, 사네, 무시알라를 모두 불러들이고 마티스 텔,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로 2선을 바꿨다.

후반 20분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올라온 틈을 타 마트센이 홀로 먼 거리를 치고 달린 후 슈팅까지 시도했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에게 다시 기회가 왔으나, 케인의 헤더는 이번에도 말을 듣지 않았다. 후반 23분 도르트문트는 은메차, 브란트를 빼고 살리흐 외즈칸, 마르코 로이스를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0분 키미히의 패스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한 코망의 시도는 마이어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후반 38분 알레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리에르손에게 패스를 건넸고, 리에르손이 곧바로 슈팅을 시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4분 케인이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추가시간 5분 동안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도르트문트가 원정길에서 웃었다.

이날 김민재는 4경기 연속으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토마스 투헬 감독이 기자회견 자리에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대단한 기량을 보유했다. 4명의 중앙 수비수가 있어 매우 기쁘고, 그러면 훈련의 수준이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건전한 경쟁이다. 우리가 더 자주 보고 싶어 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선발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투헬 감독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이번에도 주전 조합을 이뤘다. 두 선수는 발이 빠른 도르트문트 공격진의 전진을 막아내는 데 고전했고, 결국 전반전 배후 공간을 내주며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다이어는 여러 차례 패스 실수를 저지르는 등 불안함을 노출했다.

후반전 공격진을 대거 투입하는 모험수에도 투헬 감독은 데어 클라시커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 점수 차가 더 벌어지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자리를 박차고 경기장을 떠났다. 선두 레버쿠젠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73점까지 오른 가운데, 패배한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과 격차가 13점까지 벌어졌다. 리그 7경기가 남았지만, 이미 우승의 추는 레버쿠젠 쪽으로 한참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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