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or-SolomonGetty Images

한국 와서도 기회 못 받더니 결국…1년 만에 이별, 메디컬 테스트 진행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25·이스라엘)이 입단 1년 만에 이별한다. 지난 시즌 장기 부상을 당한 탓에 가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더니 결국 안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감독 구상에서 제외된 그가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적은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24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소식에 따르면 솔로몬은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당초 솔로몬은 헤타페의 구애를 받았지만, 잉글랜드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아 리즈 유나이티드행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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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FA(자유계약) 신분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다. 당초 그는 샤흐타르와 계약기간이 6개월 남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판결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뛰는 선수들은 러·우 전쟁 여파로 인해 FA 신분으로 새 소속팀을 찾을 수 있었다.

토트넘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한 솔로몬은 지난 시즌 풀럼에서 임대 생활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 적응을 마친 만큼, 합류하자마자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곧바로 기회를 얻었다. EPL 개막 7경기 가운데 5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고, 또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에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솔로몬은 그러나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반월판 부상을 당하면서 쓰러졌다. 이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반월판이 파열되는 등 생각했던 것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솔로몬으로선 기대를 품고 토트넘에 입단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다만 현지에선 솔로몬이 복귀하는 데까지 2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연스레 올해 초엔 돌아오면서 그라운드를 밟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솔로몬은 생각했던 것보다 회복이 더디더니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치료와 재활에 매진한 그는 이번 시즌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솔로몬은 그러나 프리시즌 동안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 남지 못했다. 특히 올여름 윌슨 오도베르(19·프랑스) 등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설 자리가 더 줄어들었고, 결국 그는 이적을 고려했다. 이런 가운데 헤타페가 관심을 보냈지만, 잉글랜드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한 솔로모는 리즈 유나이티드 제안을 수락하며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

앞서 토트넘이 지난달 말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방한했을 당시 솔로몬 역시도 함께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솔로몬은 토트넘이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어지는 2연전을 치르는 동안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솔로몬은 부상 등 별다른 이유가 없음에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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