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240702Getty Images

‘행운의 자책골’ 프랑스, 8강행…포르투갈은 승부차기 끝에 승리

[골닷컴] 강동훈 기자 =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 프랑스가 또다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더니, 행운의 자책골로 간신히 8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2일(한국시간) 대회 16강전에서 가까스로 벨기에를 1-0으로 제압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벨기에 수비벽을 뚫지 못하다가 후반 40분 얀 페르통언(안데를레흐트)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진땀승을 거뒀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프랑스는 코뼈 골절상을 입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필두로 마르퀴스 튀람(인터밀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최정예 공격진을 내보냈다.

프랑스는 그러나 FIFA 랭킹 3위 벨기에를 뚫어내는 데 고전했다. 볼 점유율 56%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슈팅 19회를 퍼부었지만, 정작 유효슈팅은 2회에 그칠 정도로 전반적으로 공격수들의 슈팅 영점 조절이 잘되지 않았다.

도리어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와 케빈 더 브라위너, 제레미 도쿠(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가용할 수 있는 최강의 전력으로 맞선 벨기에의 공격에 이따금 위기를 맞았다. 그럴 때마다 수문장 마이크 메냥(AC밀란)의 선방으로 버텨냈다.

프랑스는 지루한 공방을 펼치던 중 행운이 따른 득점이 터지면서 승리를 거뒀다.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랑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페르통언의 무릎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연결됐다.

portugal-euro2024-20240702(C)Getty Images

같은 날 포르투갈은 대회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다, 연방 전반 13분엔 페널티킥(PK)까지 실축해 눈물을 흘리는 등 고전하더니 승부차기까지 향한 끝에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포르투)가 3연속 선방쇼를 보여준 가운데 호날두와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마지막에 미소를 지었다.

나란히 진땀승을 거둔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8강에서 서로 적으로 맞붙게 됐다. 두 팀 모두 초호화 스쿼드를 자랑해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16강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인 만큼 8강에서 어떤 맞대결을 펼칠지 주목된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