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마노르 솔로몬(25·리즈 유나이티드)이 손흥민(32·토트넘) 곁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가 임대 영입한 솔로몬의 활약에 만족하면서 완전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솔로몬을 매각할 의향이 있어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거로 전망되면서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여름 솔로몬을 매각할 의향이 있으며, 솔로몬을 임대 영입 중인 리즈 유나이티드가 완전 영입을 추진하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버턴도 관심을 가지면서 영입전에 참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솔로몬의 이적료로 최소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에서 최대 1500만 파운드(약 270억 원) 사이를 요구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토트넘으로선 지지난해 여름 솔로몬을 영입할 당시 그가 FA(자유계약) 신분이었던 터라 이적료를 들이지 않았던 만큼 이익을 보게 되는 셈이다.
솔로몬은 지지난해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다. 당초 그는 샤흐타르와 계약기간이 6개월 남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판결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뛰는 선수들은 러·우 전쟁 여파로 인해 이적료 없이 FA 신분으로 자유롭게 새 소속팀을 찾을 수 있었다.
토트넘과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 솔로몬은 과거 풀럼에서 임대 생활을 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 적응을 마친 터라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기회를 얻었다. 개막 이후 모든 대회에서 6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2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솔로몬은 EPL 선발 데뷔전에서 손흥민의 득점을 도우면서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솔로몬은 그러나 그해 10월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반월판이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한 그는 회복이 더디더니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장기 부상 여파로 지난해 여름 프리시즌 동안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그는 결국 설 자리가 줄어들자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다시 제 능력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 최선을 다해 리즈 유나이티드가 목표로 하는 승격을 돕겠다”고 각오를 다진 솔로몬은 지금까지 공식전 28경기(선발 18경기) 동안 7골 8도움을 기록하며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리즈 유나이티드는 솔로몬의 활약에 만족하면서 완전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에버턴 역시도 올여름 공격진을 강화할 계획 속에 솔로몬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이런 솔로몬이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의 구상에 없는 만큼 매각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리즈 유나이티드는 솔로몬의 활약에 만족하는 가운데 EPL로 승격하면 완전 영입을 계획하고 있고, 또 에버턴 역시도 솔로몬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올여름 솔로몬을 매각하면서 수익을 벌어들이고자 한다. 솔로몬을 이적료 없이 영입한 토트넘은 얼마에 매각하더라도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