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준영 기자 =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신예 김민재와 함께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영원은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경기 종료 이후 인터뷰에서 문제가 생겼다. 그는 “관중들의 함성이 크다 보니까 선수들 간의 소통이 힘들었다. 말이 들리지 않아 준비한 부분 전술이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은 6만 관중은 물론, 월드컵 본선진출을 염원하며 경기를 지켜본 축구 팬들은 크게 실망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김영권의 이 발언은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파문을 일으켰다.
오늘 오후 5시경, 인천공항에는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 위해 모인 대표팀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나선 김영권은 어제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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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제의 발언과 관련한 생각을 듣고 싶다. 어떤 의도였는가.
"많은 얘기가 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나쁜 뜻으로 한 것 아니었다. `경기장 안에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지 국민 여러분들이 찾아 오셔서 응원해주신 것에 대해 나쁜 마음 가진 것 절대 아니다. 그런 의도로 얘기했다면 이 자리에 당연히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먼 길 와서 6만 넘는 관중이 자리 채워주셨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서 그런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경기할 수 있어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Q. 실망한 팬들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어제의 발언에 마음이 좋지 않거나 화가 나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은 잘못했다."
Q. 어떤 배경에서 그런 말이 나왔나.
"안에서 어떤 게 힘들었느냐 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었다. 힘든 부분 중 하나가 경기장에서 선수들 간 소통이 잘 안 된 부분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 말하다 보니 잘못 전달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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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어떤가.
"가장 걱정스러운 것 하나는 대표팀에 영향 없길 바란다는 것이다. 나 하나의 문제가 우즈베크전까지 이어진다면 (경기에) 영향 끼칠 것 같다. 본선 티켓 꼭 따올 테니 다시 한 번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