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FC 바르셀로나는 약 18년전 스포르팅의 유망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으나 보드진이 거절했다. 이미 호나우지뉴를 비롯한 다수의 측면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들의 열띤 경쟁만큼 치열한 언론 인터뷰와 선거 공략 홍보가 화제다.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던 주안 라포트타도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자신이 경영할 당시의 황금기를 재조명하며 재밌는 일화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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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플랫폼 이니에스타조와 인터뷰를 가진 라포트타는 "우리는 2003년 호나우지뉴와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 영입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호날두의 에이전트가 우리에게 제안을 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에이전트는 호날두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900만 파운드(약 285억 원)에 제시할 예정이지만 바르셀로나에는 1,700만 파운드(약 255억 원)로 내줄 수 있다"라며 일화를 밝혔다.
그러나 라포르타는 "이미 우리는 호나우지뉴에 투자했었고 호날두는 중앙보다 측면으로 많이 뛰었다. 그리고 구단에 측면 자원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거부했다.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로 이적하여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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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입장에선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신들이 키운 리오넬 메시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Getty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