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고립된 SON, 기회 창출 3회로 분투했지만…첼시에 패한 토트넘 3연패 부진, UCL 가능성 희박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첼시 원정에서 무너지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4위 애스터 빌라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답답한 흐름 속 첼시에 2골을 내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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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첼시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장갑을 착용했다. 마르크 쿠쿠렐라, 브누아 바디아실, 트레보 찰로바, 알피 길크리스트가 4백을 구성했다. 코너 갤러거,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3선에서 동료들을 지원했다. 미하일로 무드릭, 콜 파머, 노니 마두에케가 2선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니콜라 잭슨이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토트넘도 같은 4-2-3-1 전형을 준비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최후방을 지켰다. 에메르송 로얄,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를 맡았다.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중원에서 합을 이뤘다.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2선 배치됐다. 히샤를리송이 최전방에 버텼다.

전반 5분 무드릭의 패스를 받은 잭슨이 절묘한 슈팅으로 비카리오 골키퍼를 뚫었지만, 골문 앞에서 반 더 벤이 걷어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전반 23분 우측면에서 마두에케가 드리블 후 시도한 슈팅은 골문 위를 지나쳤다. 전반 24분 첼시의 프리킥 상황에서 찰로바가 머리에 공을 맞히며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32분 좌측면에서 무드릭이 감아 찬 슈팅은 목표를 근소하게 빗나갔다. 전반 38분 포로의 프리킥을 로메로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우측면에서 공격을 만들어간 토트넘은 사르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으며 기회를 놓쳤다.

전반젙 토트넘이 답답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홈팀 첼시가 주도권을 잡으며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다. 첼시가 한 골 차 우위를 점한 채 안방에서 열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토트넘이 계속 슈팅을 시도하며 첼시를 압박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8분 사르, 비수마, 히샬리송을 뺴고 제임스 메디슨,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27분 파머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한 뒤 흘러나온 공을 잭슨이 밀어 넣으며 첼시가 득점을 추가했다. 곧바로 토트넘이 반격 기회를 잡았으나, 존슨의 슈팅이 빗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3분 토트넘은 존슨 자리에 브리안 힐을 투입했고, 후반 41분에는 에메르송과 지오바니 로 셀소의 자리를 바꿨다.

후반 42분 파머의 프리킥이 골문으로 향하며 비카리오 골키퍼를 위협했다. 후반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졌다. 토트넘이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첼시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첼시가 안방에서 토트넘을 꺾었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히샬리송, 쿨루셉스키, 존슨과 공격진을 이뤘지만,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고립됐다. 특히 전반전 토트넘이 주로 오른쪽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바람에 손흥민이 공을 잡는 횟수가 적었다.

후반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략을 바꿔 나오며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이에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하는 장면이 늘어났지만,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지 않았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7.2점을 주며 토트넘 공격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이날 손흥민은 슈팅 없이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1회,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했다.

한편 첼시전 패배한 토트넘은 오는 6일 리버풀 원정길을 떠난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인 리버풀은 최근 2경기를 모두 승리하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떨어진 상황이다. 3연패로 흐름이 완전히 끊긴 토트넘이 안필드 원정에서 반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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