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안데르센 감독Kleague

5연패 인천, 올해도 결국 생존 싸움의 길로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지난해 또 한번의 극적인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한 뒤 인천 유나이티드의 욘 안데르센 감독은 “생존왕에 더 이상 만족할 순 없다”고 외쳤다. 인천은 2019시즌을 준비하며 문선민, 아길라르, 고슬기를 잡지 못했지만 대신 무고사, 남준재, 부노자가 잔류했다. 허용준, 이재성, 김승용, 문창진 등의 가세는 이전과는 다른 겨울 이적시장의 패턴이었다. 

하지만 7라운드를 마친 현재 인천의 위치는 예년과 다르지 않다. 14일 홈인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패한 인천은 5연패 늪에 빠졌다. 개막 후 2라운드까지 1승 1무를 기록하며 올해는 다른 출발인가 싶었지만 그 뒤 속절없이 무너졌다. 결국 인천은 골득실에서 제주에 밀려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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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라운드까지 인천은 15실점을 기록하며 K리그1 최다 실점 팀의 불명예를 쓰고 있다. 팀의 전통적인 컬러인 짠물 수비조차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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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은 위기를 더욱 조장했다. 무고사가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남준재는 두 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 수비의 중심이 되어줄 거라 기대했던 이재성도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태다. 

위기 관리도 실패하는 모습이다. 울산전에서 인천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상대 미드필더 신진호가 위험한 태클로 일찌감치 퇴장 당하며 수적 우세를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불과 7분 뒤 주장 남준재가 경고 2회로 경기장을 떠나며 그런 상황을 전혀 이용하지 못했다. 그 뒤 수비 불안이 드러나며 울산의 빠른 카운터에 잇달아 무너졌다. 

기대를 모은 새 얼굴들도 아직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가장 기대가 컸던 허용준, 문창진은 과거 보여준 파괴력이나 창조성이 실종됐다. 새 외국인 선수 하마드와 콩푸엉도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 베테랑 김승용은 남준재 등과 함께 팀 분위기를 만들어가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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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감독은 부상자가 너무 많은 데 한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무승부조차 없을 정도고, 패배하는 패턴도 비슷하다. 경기 초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다 선제 실점 후 와르르 무너진다. 5연패 동안 3실점 경기가 3번이다. 13실점을 하는 동안 단 1골만 기록했다. 무고사의 부재가 크지만, 그 공백을 메울 다른 대책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면 인천은 올해도 예년 같은 과정을 밟게 된다. 전반기가 지나면 사령탑이 바뀌고, 선수들과 팬들은 다시 잔류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처절한 생존 싸움에 들어간다. 올해도 팀 전체가 피로감이 생기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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