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마요르카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홈팬들과 함께 웃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사실상 고별전이었던 가운데 6호 도움을 올리는 등 이날 역시도 눈부신 활약상 속에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마요르카는 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라요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 홈경기에서 베다트 무리키와 호세 코페테, 앙헬 로드리게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마요르카는 승점 3을 추가해 순위표 9위(14승8무16패·승점 50)로 올라서면서 이번 시즌을 마쳤다. 라리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11~2012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에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교체되기 전까지 85분을 소화했다. 측면에서 계속해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낸 그는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6호 도움을 올렸다. 이와 함께 '6(골)-6(도움)'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또 경신했다.
마요르카는 5-4-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무리키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다. 왼쪽 측면에 위치한 이강인을 필두로 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와 마누 모를라네스, 다니 로드리게스가 허리라인을 지켰다.
자우메 코스타와 코페테, 안토니오 라이요, 마르틴 발리옌트, 파블로 마페오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레오 로만이 지켰다. 아브돈 프라츠와 안토니오 산체스, 앙헬 로드리게스, 이드리수 바바, 지오바니 곤잘레스, 티노 카데웨어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마요르카는 전반 내내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치열한 소유권 다툼 속에서 공방전을 펼쳤다. 점유율은 52% 근소하게 앞섰고, 슈팅 숫자에선 2대 7로 밀렸다. 그중에서도 이강인이 가장 빛났다. 측면에서 '팬텀 드리블(양발을 활용한 돌파 기술)' 등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활약했다.
전반전 득·실점 없이 마친 마요르카가 마침내 선취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후반 6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한 마페오가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무리키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마요르카가 추가골을 넣을 기회를 놓쳤다. 후반 25분 데 갈라레타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문전 왼쪽에서 왼발로 낮고 빠른 슈팅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요르카가 격차를 벌렸다. 후반 26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골문 앞으로 정확하게 전달됐고, 높게 뛰어오른 코페테가 헤더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다니 로드리게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앙헬 로드리게스가 일대일 찬스를 맞아 골망을 출렁였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슈팅 1회와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돌파 성공 4회를 기록했고, 볼 경합 승리 7회, 피파울 3회, 크로스 성공 1회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평점 8점을 받았다. 양 팀 통틀어 최상위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