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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김천] ‘4위’ 자리 지킨 서울 김기동 감독 “홈 5연패에도 버스 안 막고 지지해 주셔서 감사”

[골닷컴, 김천] 이정빈 기자 = FC서울이 리그 최종전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팬들이 특별히 제작한 옷을 입고 기자회견에 임한 김기동 감독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서울은 23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파이널A 5라운드) 김천과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조영욱, 임상협, 호날두가 나란히 득점 대열에 오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서울은 4위 자리를 지키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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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감독은 “지난 홈 경기에서 ACL 목표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자력은 아니더라도 원하는 목표를 이뤘다. 돌이켜보면 첫 경기부터 힘들었다. 그런데도 원하는 목표를 이뤄내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위닝 멘탈리티가 무엇인지 고민했는데, 경기를 거듭하면서 팀이 단단해지고 승리하면서 입혀진 것 같다. 이번 시즌 잘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은 처음부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싶다”라고 한 시즌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서울을 이기는 팀으로 만들었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에 부임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왔다. 첫 번째는 팀 문화와 생활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이 단단해진 다음에 전술적인 걸 입혀서 후반기를 맞이하려고 했다”라며 “전반기는 외적인 문제가 많았다. 선수 문제, 골키퍼 실수, 자책골 등이 있었는데, 계획이 있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김기동 감독은 한 시즌이 정말 짧게 지나갔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눈 감았다가 뜨니까 시즌이 끝났다. 초반에 팀 체질을 바꾸기 위해 잠도 못 잤을 정도로 고민했다. 후반기에 윤곽이 잡히니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라며 “올해는 축구 외적으로는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축구에만 몰두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이래서 외국 감독들이 안식년이 필요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가족들과 잘 쉰 다음에 내년 준비를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후반기 주요 선수들을 영입한 김기동 감독은 이를 발판으로 반등이 이뤄졌다고 짚었다. 김기동 감독은 “새 감독이 부임하면 선수단이 바뀐다. 레버쿠젠, 맨시티, 리버풀 모두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로 바뀌었다”라며 “외국인도 급하게 택하다 보니 원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후반기 되면서 구단이 많이 도와줬다. 야잔, 강현무, 루카스가 오면서 많은 힘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팬들이 제작한 옷을 당당하게 자랑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예전에 서울이 홈 5연패 했으면 버스도 막혔다. 그런데도 팬들이 믿고 지지해 주셔서 힘을 얻었고, 그 덕분에 목표를 달성했다. 그때 버스 막았으면 원동력을 잃었을 테지만, 끝까지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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