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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상암] 김기동 감독 진한 아쉬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분함이 느껴졌다. 안방에서 울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패한 데다, 이날 석연찮은 판정까지 더해진 탓이다.

김 감독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해 화가 난다”며 애써 분을 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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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은 전후반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찰나 후반 추가시간 1분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PK)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헝가리)에게 결승골을 실점하며 웃지 못했다. 시즌 첫 연승 도전과 7년여 만에 울산전 징크스 탈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서울은 순위표 7위(3승3무5패·승점 12)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끝까지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정말 중요한 시점, 분위기를 타고 올라갈 상황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며 “오늘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해서 화가 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은 누가 와서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감독인 저와 선수들이 바꿔야 한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오늘 라인 자체를 완전히 내리진 않았다. 공을 잃어버렸을 때 내려오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깐 라인을 내려서는 것처럼 보인데. 적절한 전방 압박 등 수비가 잘 이뤄졌다”며 “ 다만 전반전에 소유권을 가져왔을 때 세밀하게 나가지 못했다. 그런 부분은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준이 이날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페널티 박스 안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면서 PK를 내줬다. 김 감독은 “(핸드볼 반칙 장면은)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공이 뒤에서 날아오는 상황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며 “PK를 내줬지만 항상 팀에 힘이 되는 선수다. 빠지면 걱정될 정도로 중요한 선수다. 또 확실한 에너자이저고,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힘을 불어넣어주는 선수”라며 감쌌다.

2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황도윤을 두고 김 감독은 “아직 신인이고 경험이 부족해서 경기를 풀어가고, 경기를 읽는 부분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서 오른쪽에서 경기가 진행되면서 상대가 한쪽으로 쏠렸을 때 반대로 전환하는 부분이다. 연습할 땐 잘 나오는 데 시합 땐 그런 모습들이 안 나온다. 과감하게 반대 전환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피드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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