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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상암] 직전 경기와 동일한 라인업…김기동 감독 “오늘은 일방적으로 내려서진 않을 것”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일방적으로 내려서진 않겠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직전 수원FC전에서 라인을 내려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자, 이날도 비슷한 경기 운영을 보여줄 것 같다는 예상에 김 감독은 다를 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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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라인업을 구상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날씨가 더워서 전반부터 힘을 빼는 것보단 후반에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 또 후반에 흐름을 바꿀 선수가 부족하다. 일류첸코(독일)나 팔로세비치(세르비아) 등이 후반전에 들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서울의 라인업을 보더니 “오늘도 지난 경기처럼 초반부터 내려서서 수비할진 모르겠다. 설마 홈인데 수비적으로 나서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에 김 감독은 “공격적으로 나오라는 이야기인데 안 나갈 거다. 저희가 공격적으로 나가면 엄원상을 앞에 두고 때리려는 전술을 쓸 거 아니냐”며 웃더니 “일방적으로 라인을 내려서진 않을 것이다. 때론 내려가고 때론 올라가고 상황 봐서 운영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서울은 2017년 10월 이후 아직까지 울산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과 전술적인 부분, 체력적인 부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정신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 결국 승리하면 자신감이 붙으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상암벌엔 5만명의 팬들로 가득 찰 전망이다. 앞서 서울은 안방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전 당시 5만1670명의 팬들이 집결했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홈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김 감독 역시 “그때도 그렇고, 지난 2경기 포항스틸러스전과 전북현대전에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서 아쉬웠다. 홈에서 다른 팀들이 승리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과 황도윤 등 어린 선수들이 최근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동계 훈련 때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이 훈련 태도와 성실함이다. 훈련 태도가 좋고 성실해야 기회를 준다고 이야기했다. 성훈이나 도윤이는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회를 주고 있다. 계속해서 더 성장하고 형들이 긴장하도록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서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박동진이 원톱으로 출전한다. 김신진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임상협과 강성진이 2선에 위치한다. 기성용과 황도윤이 허리를, 이태석과 박성훈, 권완규, 최준이 수비라인을 각각 지킨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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