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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춘천] 나란히 무승의 늪에 빠진 강원과 대전의 맞대결…최용수 감독 "체력 극복 관건" vs 이민성 감독 "조급함 버려야"

[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이 나란히 무승의 늪에 빠진 가운데 승리를 통한 반등을 노린다. 최용수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키포인트를 꼽았고, 반면 이민성 감독은 "조급함을 버리고 편안하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과 대전은 7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강원은 11위(2승6무8패·승점 12)에 올라 있고, 반면 대전은 6위(6승4무6패·승점 22)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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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4월 말 전북현대전(1-0 승) 이후 6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5경기에서 '무득점'에 시달릴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이정협의 복귀 후 공격이 살아나고 있고, '에이스' 김대원도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서서히 흐름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 설욕하면서 부진 탈출에 나선다.

 

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지난 제주전에서 힘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실점을 의식하는 것보다는 득점을 노리는 콘셉트를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다"며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점으로 이어진다. 그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이 마사나 이진현 등을 후반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도 후반에 양현준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선발로 출전하는 갈레고는 김진호, 강지훈 등과 함께 FA컵 16강전 김포FC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만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을 막을 계획에 대해선 최 감독은 "조직력이 좋고 상당히 공격적이다. 개인 능력도 좋다.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어느 선수라도 위험 지역에 들어올 수 있다"며 "이민성 감독이 결과에 치우치기보다 자기만의 축구 색깔을 계속 유지하면서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정협이 부상에서 돌아온 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가 상대 수비를 묶어두고, 또 볼 키핑하면서 연계하는 역할을 해주니깐 측면 공격수들을 향한 견제가 분산되고 있다"며 "확실히 손발을 많이 맞췄다 보니깐 패스 타이밍이나 서로 간의 생각을 공유하는 부분에서도 긍정적이다. 지난 경기도 대원이와 현준이가 편안하게 게임을 하는 모습을 봤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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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전도 상황이 좋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지난달 초 수원FC전(2-1 승) 이후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매번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곤 있지만, 뒷심이 부족해 실점이 늘어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그래도 앞서 강원전 승리했던 좋은 기억을 떠올려 이날 승점 3 획득에 나선다.

이 감독은 "매 경기 고민은 똑같다. 지금 상황을 예상을 안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빨리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우선 조급함을 버려야 할 것 같다. 대량 실점도 조급함에서 나오는 것 같다.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하는 게 중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은 카운터가 좋은 팀이다. 그 부분을 대비해서 공격보다는 수비 밸런스를 잘 유지하면서 우리도 카운터를 노리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레안드로와 티아고의 활약상이 최근 눈부시다. 이 감독은 "K리그2에 있다가 K리그1으로 왔을 때 부침을 겪는 건 경기 체력 문제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적응해나가고 있다"며 "초반보다 확실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유강현이 올 시즌 대전에 합류한 이래로 아직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 감독은 "다 부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시간을 주고 싶은데, 티아고 선수가 지금 잘해주고 있다. 그런 부분들은 잘 조율하면서 맞춰가야 할 것 같다"며 "많은 시간을 준다고 하면 분명히 터질 수 있는 선수다. 골에 가까운 상황들이 오고 있어서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면 터질 것"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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