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nnan JohnsonGetty Images

SON 조력자로 데려왔는데…크로스 성공률 ‘0%’, 처참한 경기력으로 패배 일조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여름 토트넘이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브레넌 존슨(22)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첼시전 선발 출전한 존슨은 78분 동안 1개의 크로스도 성공하지 못했고, 소유권을 여러 차례 잃으며 상대 수비수에게 휘둘렸다. 손흥민(31)을 돕지 못하면서 다른 의미로 존재감을 알렸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연 경기 26라운드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공격진이 단체로 침묵한 토트넘이 2골 일격을 당하며 첼시에 승점 3점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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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의 점유율을 보인 토트넘은 19개의 슈팅을 시도해 첼시를 몰아쳤다. 그러나 유효슈팅이 3회에 그칠 정도로 처참한 마무리 능력을 보여줬고, 시즌 내내 지적받은 세트피스에서 또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첼시전 패배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남은 일정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태다.

경기 후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공격진에 맹렬한 비판이 가해졌다. 특히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존슨이 문제로 떠올랐다. 첼시전 78분을 소화한 존슨은 드리블을 7번 시도해 1차례 성공했고, 5번 시도한 크로스는 모두 무위에 그쳤다. 또한 상대와 7번의 볼 경합에서 1번 승리한 게 전부였으며, 18번이나 소유권을 잃으며 공격의 맥을 제대로 끊었다.

2번째 실점 직후인 후반 29분 존슨에게 득점을 올릴 기회가 찾아왔는데, 오른발 슈팅이 빗맞으면서 기회까지 날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이 전반과 후반 다른 위치에서 존슨을 기용했지만, 존슨은 양 측면에서 모두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브리안 힐(23)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존슨에게 평점 4점을 주면서 “마르크 쿠쿠레야(25)든 알피 길크리스트(20)든 첼시 수비수를 넘는 데 계속 실패했고, 마무리가 애매했다. 2번째 실점 후 상대를 추격할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라고 비판했다.

존슨은 지난여름 토트넘이 노팅엄 포레스트에 5,500만 유로(약 808억 원)를 지출하고 영입한 윙어다. 그는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EPL 3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시즌 후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이적시장 막판 토트넘이 거액을 제안하면서 영입전의 승자가 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리그에서 31경기를 소화한 존슨은 5골 7도움을 올리며 어느 정도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그러나 시즌 내내 마무리 패스와 슈팅에 있어 문제점을 드러냈고,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단점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동료들의 조력자 역할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그 아쉬움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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