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백 김문환, MLS 강호 LAFC 이적
▲홍명보, 이영표, 김기희, 황인범 이어 다섯 번째 MLS 진출
▲LAFC 이적 발표 후 첫 인터뷰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해온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 김문환(25)이북미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진출을 확정한 후 처음으로 해외무대를 경험하게 된 데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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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부산 아이파크에서 김문환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 자세한 계약 내용과 이적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LAFC에서 MLS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멕시코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벨라, 우루과이 대표팀 공격수 디에고 로시, 콜롬비아 신예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아투에스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LAFC
아직 김문환은 비자 발급 등 행정적인 문제를 이유로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LAFC는 지난주에는 김문환 영입 공식 발표를 앞두고 팬들을 위해 그와의 화상 채팅을 통해 팬미팅을 진행했고, 13일에는 비대면으로 공식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김문환은 이날 '골닷컴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MLS에서 활약한 선배 이영표 현 강원 FC 대표이사, 대표팀 동료 황인범이 전한 조언과 해외 진출 소감 등을 밝혔다.
다음은 김문환과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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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MLS에서 뛴 이영표 강원 FC 대표이사의 추천으로 LAFC 이적이 추진됐다고 들었다. 여전히 MLS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생소한 무대다. MLS 진출, LAFC 이적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김문환: 가장 먼저 LAFC가 저한테 관심이 있다고 말씀해주신 분이 이영표 선배님이다. 이영표 선배님이 "LAFC는 정말 좋은 팀"이라고, "가서 도전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이후 LAFC 이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구단이 역사는 짧지만, MLS 정규시즌 우승과 북중미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을 한 팀이지 않나. 수준급 리그의 상위권 팀, 정상급 팀이라고 생각해서 꼭 가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발전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우승을 해보고 싶어서 이적을 선택하게 됐다.
작년 상반기까지 MLS에서 뛴 황인범도 LAFC 이적을 추천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반대로 황인범은 밴쿠버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황인범에게는 원정 거리, 인조잔디, 팀 전력 등이 어려움의 원인이었다.
김문환: 인범이는 가장 힘들었던 게 원정 경기할 때 이동하는 데 걸리는 긴 시간이었다고 얘기를 하더라.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인범이는 팀 전력이 불안정하다 보니까 원정을 가서 경기에서 지면 그 이후 돌아오는 길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인범이는 "LAFC는 (밴쿠버보다) 전력이 좋은 팀이고, 이기는 경기가 많기 때문에 형이 멀리 가더라도 이기고 오면 그만큼 좋은 기분으로 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말을 해줬다.
첫 해외 진출이다. MLS의 어떤 점이 가장 기대되는지? K리그에서 쌓은 경험과 비교해서 MLS의 어떤 점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김문환: 물론 직접 경험을 해봐야겠지만,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가 카를로스 벨라 외에도 많다고 들었다. 그런 팀으로 가서 좋은 선수들, 특히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과 경쟁을 하다 보면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경쟁력이 더 생기고, 그런 경험을 쌓고 대표팀에 가게 된다면 더 도움이 될 거 같다.
밥 브래들리 LAFC 감독은 프랑스, 잉글랜드 등 유럽 무대에서도 감독으로 일했고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도 갔었던 지도자다. LAFC에서 뛰면서 발휘할 수 있는 장점, 그리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김문환: 아직 감독님과 대화를 하진 못했다. 일단 가서 스스로 경쟁력을 테스트하고 경험을 해봐야 알겠지만, 우선 첫번째로 중요한 건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에 내가 맞춰서 경기를 하는 거다. 감독님의 요구사항에 맞춰가면서 나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플레이를 해야 해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해외 무대이다 보니까 피지컬적인 부분은 더 보완을 해야 할 거 같다.
사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가장 강력하게 맞은 국가다. 홈에서 유관중 경기를 언제 할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상태인데. 우려는 없었는지?
김문환: 이 팀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믿고싶다. 그리고 그렇게 믿고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LA는 교민이 가장 많은 해외 도시 중 하나다. 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될 거 같은데.
김문환: 올해 리그 일정이 잡히면, 일단 빨리 팀에 합류해서 최대한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 팀 동료들과 빨리 어울려서 LAFC의 문화, 스타일에 빨리 적응을 하는 게 중요하다. 당연히 팬분들을 빨리 만나뵙고 싶다. 그리고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해외에서 더 많은 구단이 한국 선수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다. 팬분들의 기대에 걸맞은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해외 생활도 처음이고, 미국에 가는 것도 사실 처음이다. LA는 예전에 야구의 박찬호 선수가 한국 교민 분에게 많은 힘을 받고, 또 많은 힘을 주셨다는 얘기가 많은 곳이다. 나 또한 그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나부터 힘이 되어드리고, 내가 힘 들 땐 힘을 얻는 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