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를 추가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연승행진이 끊겼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4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 번리 FC는 6경기째 무승의 늪에 빠지면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31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6위(승점 31)로 올라섰고, 패한 번리는 18위(승점 11)에 머물렀다.
홈팀 맨유는 4-2-2-2 대형으로 나섰다. 호날두와 카바니가 투톱으로 출전했고, 그리운드, 산초가 2선에 위치했다. 마티치, 맥토미니가 허리를 지켰고, 쇼, 매과이어, 바이, 완비사카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번리는 4-4-2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레넌, 우드가 포진했고, 맥닐, 코크, 웨스트우드, 그뷔드뮌손이 중원을 꾸렸다. 테일러, 벤 미, 타코우스키, 로턴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헤네시가 꼈다.
맨유와 번리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맞붙었다. 맨유는 지난 라운드 무승부를 거두면서 연승행진이 중단됐고 4위권과 격차도 벌어졌다. 팀 내 불화설까지 제기된 가운데 승리와 함께 다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번리는 5경기째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흐름을 바꾸고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했다.
초반 흐름은 연거푸 슈팅을 시도한 번리가 가져가는 듯했으나 맨유가 한 번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8분경 그린우드의 컷백을 받은 호날두의 볼 터치가 길었으나 바로 옆에 위치한 맥토미니가 슈팅을 때리면서 골망을 갈랐다.
득점과 함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맨유가 연속골을 뽑아냈다. 전반 27분경 산초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 앞까지 치고 들어간 후 반대편 골문을 겨냥한 슈팅이 상대 수비 벤 미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8분 뒤에는 맥토미니가 아크 지역 인근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으나 흘러나온 볼을 호날두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번리가 반격에 성공하면서 만회골을 만들었다. 전반 38분경 레넌이 박스 안으로 돌파해 들어간 후 매과이어 앞에서 반대편 골대를 바라보고 때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맨유가 3-1로 앞선 채 종료됐다.
중원에 변화를 주기 위해 번리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13분경 코크 대신 스티븐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주도권은 여전히 맨유가 가져가면서 공세를 몰아쳤다. 후반 17분경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맥토미니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은 헤네시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맨유가 부상 악재 속에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1분경 바이가 나오고 바란이 들어갔다. 15분 뒤에는 그린우드를 빼고 달로트를 넣으면서 측면 수비를 강화했다. 이후 남은 시간 맨유가 2골 차 리드를 지켜냈고, 추가시간 3분까지 다 지난 끝에 맨유의 승리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