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리즈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복귀를 이끈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원정 대패를 못내 아쉬워했다.
리즈는 지난 15일(한국시각) 맨시티를 상대한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0-7 참패를 당했다. 이날 결과는 리즈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당한 구단 역사상 최악의 패배였다. 최근 세 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리즈는 올 시즌 현재 3승 7무 7패로 프리미어 리그 16위로 추락했다. 현재 16위 리즈와 강등권인 18위 번리의 격차는 단 승점 5점 차다. 리즈는 최근 11경기에서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부진에 빠진 상태다.
지난 시즌의 리즈는 우승팀 맨시티를 상대한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리즈는 작년 10월 홈에서 맨시티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1-1로 비겼다. 이어 리즈는 맨시티 원정에 나선 4월 경기에서는 수적 열세를 안고 10명이 싸우고도 2-1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비엘사 감독은 불과 8개월 전 승리를 거둔 맨시티 원정에서 일곱 골 차 대패를 당한 후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17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그동안 리즈와 함께한 4년을 통틀어 최악의 퍼포먼스였다. 어느 한 순간에도 중심 잡힌 경기를 할 수 없었다. 맨시티가 무엇을 해도 우리는 대응하지 못했다. 맨시티를 상대로 저지른 실수를 다시 확인한 후 절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중요한 건 똑같은 실수를 또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엘사 감독은 “맨시티전 패배는 그저 1패에 불과한 결과가 아니”라며, “우리는 최근 약 10경기에서 두 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맨시티전 패배로 모든 게 부풀려져서도 안 된다. 사실 우리는 맨시티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경기 내용은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예를 들면 첼시전에서는 우리만의 축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즈는 비엘사 감독 체제에서 지난 2019/20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003/04 시즌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이후 리즈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9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