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튀르키예 강호인 페네르바흐체가 수비 보강을 위해 빅토르 린델뢰프(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을 바라고 있다. 페네르바흐체에 부임한 주제 무리뉴(61·포르투갈) 감독은 과거 맨유에 있을 당시 린델뢰프를 영입한 장본인이고,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재회를 원하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포토막’은 15일(한국시간) “페네르바흐체가 여름 이적시장을 위해 바쁜 나날을 앞두고 있다. 4, 5명의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이는 이들의 우선순위는 센터백이다”라며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첫 번째 이름은 그의 제자인 린델뢰프다. 페네르바흐체는 여름휴가 전까지 이적에 진전을 이룰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과 동행을 택한 맨유는 이번 여름 수비진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파엘 바란(31·무소속)과 계약을 마무리한 맨유는 린델뢰프, 해리 매과이어(31)와도 결별설이 나오고 있다. 이중 팀과 2025년까지 계약이 된 린델뢰프가 현재 입지에 불만을 드러냈다.
2023-24시즌 린델뢰프는 프리미어리그 19경기를 비롯해 공식전 28경기에 출전했다. 맨유 입단 후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하며 전보다 입지가 준 모습이었다. 현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은 린델뢰프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맨유를 떠나 무리뉴 감독 밑에서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
‘포토막’은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대체 선수인 린델뢰프는 현 상황에 싫증이 났고, 무리뉴 감독과 재회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시장 가치는 1,500만 유로(약 222억 원)이며, 페네르바흐체는 800만 유로(약 118억 원)를 제안할 예정이다. 맨유와 좋은 관계인 페네르바흐체 경영진이 이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와 페네르바흐체는 이전부터 종종 거래를 진행하면서 서로의 신뢰를 쌓았다. 두 팀은 지난해 여름에만 프레드(31)와 알타이 바이은드르(26)를 두고 두 차례나 만났다. 페네르바흐체가 맨유에서 프레드를 영입한 뒤, 맨유가 페네르바흐체에서 바이은드르를 데려가면서 두 팀이 서로 보강을 이뤘다. 페네르바흐체는 이번 거래에서도 좋은 관계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스웨덴 국가대표인 린델뢰프는 베스테로스, 벤피카를 거쳐 2017년 여름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후방에서 정교한 패스를 통해 공격 전개를 돕고,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센터백이다. 공중볼 경합에서 약점을 드러냈지만, 꾸준히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큰 도움이 됐다.
맨유에서 7년 동안 259경기를 소화한 그는 여러 감독을 거치면서 두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23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시즌에는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을 추가하며 영광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