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AC 밀란의 에이스 하칸 찰하놀루가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디 마르지오닷컴'은 찰하놀루와 인테르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찰하놀루 또한 "인테르와 합의를 마쳤다. 내일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밀라노로 갈 예정이다"라며 이적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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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세리에A 2위를 차지한 밀란은 오랜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했지만, 시즌 개막 전, 두 명의 선수를 이적료 한 푼 없이 놓아주게 됐다. 가뜩이나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팀의 주전급 선수를 0원에 다른 팀에 내주게 될 밀란이다.
첫 번째는 잔루이지 돈나룸마다. 돈나룸마의 경우 밀란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했지만, 줄곧 무리한 연봉 인상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틀어졌다. 밀란은 돈나룸마와의 재계약 실패를 공식적으로 알렸고, 시즌 후 곧바로 프랑스 차세대 수문장 메냥을 데려왔다. 돈나룸마 차기 행선지는 파리 생제르맹이다.
그 다음은 찰하놀루다. 돈나룸마와 달리, 찰하놀루는 잔류가 유력해 보였다. 선수 자신도 유로 2020 이후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터키의 유로 조별 예선 탈락과 동시에 인테르 이적설이 불거졌다. 선수 스스로 인테르행이 매우 근접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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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가 찰하놀루 영입에 관심을 표하게 된 계기는 에릭센 때문이다.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에릭센이 쓰러지면서, 새로운 공격형 미드필더 물색에 나섰고 때 마침 눈에 들어온 선수가 바로 찰하놀루였다. 연봉 인상에 조금은 소극적이었던 밀란과 달리, 인테르는 500만 유로에 보너스 100만 유로를 더 한 연봉을 제시했다. 밀란의 10번이었던 찰하놀루는 인테르 제의를 수락했다.
새로운 유다 탄생이다. 2012년 카사노 이후 9년 만에 밀란에서 인테르로 곧장 이적하게 될 찰하놀루다. 최근에야 에이스로 불리지만, 찰하놀루는 밀란 이적 후 3시즌 동안 계륵과 같은 존재였다. 2019/2020시즌 후반기부터 피올리 체제에서 자리를 잡았고, 지난 시즌에는 팀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주가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찰하놀루는 연봉 인상을 요구했지만, 밀란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유로 대회 이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지만, 밀란의 라이벌 인테르행을 택했다. 밀란으로서는 하루빨리 찰하놀루 대체자를 마련해야 한다. 포지션이 포지션인 만큼 금액적 부담도 크다. 무엇보다 팀 공격을 지휘할 클래스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여러모로 새 시즌 계획이 꼬인 밀란이다. 게다가 아무런 금전적 이득 없이 라이벌 팀 전력만 강화해준 셈이 됐다.
사진 =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