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 Massimo Oddo AC Milan 2007Getty

'메날두부터 크라위프까지' UCL 최고 선수는 누구?[GOAL 선정]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표하는 수식어다.

유럽의 내로라하는 클럽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그리고 매 시즌 정상 탈환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소위 말하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등용문으로도 불린다. 그만큼 영향력이 상당하다. 그래서 UEFA 챔피언스리그는 월드컵 다음으로 축구 팬들을 가장 즐겁게 해주는 토너먼트 대회로 불린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쟁쟁한 선수들도 대거 배출됐다. 가깝게는 호날두와 메시가 있다. 베켄바워와 크라위프 그리고 굴리트와 라울 등, 당대 최고 선수들 모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상을 무기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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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준비했다. 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은 18일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명품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세대별로 나누어 탑 5로 선정했다. 쟁쟁한 30명의 후보 중, 역대 최고의 UEFA 챔피언스리그 스타 플레이어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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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에우제비우(포르투갈), 마쫄라(이탈리아), 찰턴(잉글랜드), 수아레스(스페인), 리베라(이탈리아)

1960년대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벤피카와 밀란 그리고 인터 밀란,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와 셀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다. 이들 중 밀란과 벤피카, 인테르가 두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벤피카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단연 에우제비우다. 흑표범으로 유명한 에우제비우는 1966 영국 월드컵에서도 포르투갈의 대회 3위를 이끌며, 호날두 등장 이전 루이스 피구와 함께 포르투갈 역대 최고 레전드로 꼽힌다. 인테르에서는 마쫄라와 수아레스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수아레스의 경우 스페인 출신 유일무이한 발롱도르 위너다. 참고로 인테르가 아닌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1960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주역인 찰턴 또한 196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그리고 1966년에는 발롱도르 위너로 등극했다. 밀란 레전드 리베라도 빼면 섭섭하다. AC 밀란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리베라는 밀란 소속으로 두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물론, 1969년에는 발롱도르 위너로 등극했다.

Johan CruyffGetty
# 1970년대: 요한 크라위프(네덜란드), 베켄바워(독일), 네스켄스(네덜란드), 뮐러(독일), 달글리시(스코틀랜드)

1979년대는 아약스와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까지. 총 네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1970년대 초반 UCL 최고의 팀은 아약스였다. 그리고 이 팀의 핵심 멤버가 바로 그 유명한 요한 크라위프다. 게다가 크라위프는 1971년과 1973년 그리고 1974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크라위프 그늘에 가려졌지만, 아약스와 바르셀로나라는 공통점이 있는 네스켄스의 이름도 뺄 수 없다.

크라위프와 함께 당대 양대 산맥으로 불렸던 선수는 베켄바워다. 두 번의 발롱도르 수상은 물론이고 바이에른 뮌헨 일원으로 세 차례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후방에 베켄바워가 있었다면, 전방에는 바로 그 유명한 폭격기 게르트 뮐러가 있었다. 서독의 월드컵 우승은 물론 바이에른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현재까지도 분데스리가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선수가 바로 뮐러다.

리버풀 최고 레전드 중 한 명인 달글리시는 1977/1978시즌 리버풀 일원으로 유럽 정상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그는 현역 은퇴까지 리버풀 소속으로 두 번 더 유럽 정상에 올라섰다.

Marco van Basten Ruud Gullit AC Milan European Cup 1989
# 1980년대: 플라티니(프랑스), 판 바스턴, 굴리트(이상 네덜란드), 러시(웨일스), 로시(이탈리아)

미리 말하지만, 해당 명단은 UEFA 챔피언스리그 기준이다. 1980년대 최고 스타 플레이언 지쿠와 마라도나의 이름이 없는 것도 당연지사다. 1960년대 펠레가 없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1980년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팀은 애스턴 빌라와 함부르크 그리고 리버풀과 유벤투스, 여기에 부쿠레슈티와 포르투, 에인트호번 끝으로 AC 밀란이 있다. 당시만 해도 UEFA 챔피언스리그는 유러피언컵으로 불렸으며, 개편 전까지는 각 리그 챔피언들이 참가했다.

우선 80년대 최고 스타 플레이어인 플라티니는 1984/1985시즌 리버풀을 제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참고로 이 경기는 승리의 기쁨보다는 추모의 의미가 상당하다. 이 경기가 열린 장소가 바로 벨기에의 헤이젤이다. 헤이젤 참사의 배경이 된 경기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한 번이지만, 당시 플라티니는 유벤투스 일원으로서 세 차례나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다음으로 기억할 선수는 판 바스턴과 굴리트다. 두 선수는 레이카르트와 함께 오렌지 트리오로 불리며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AC 밀란 전성기의 일원이었다. 그리고 1988/1989시즌과 1989/199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기록하며, 축구사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판 바스턴은 1988년과 1989년 2년 연속 발롱도르를 그리고 굴리트는 1987년 발롱도르 위너다. 참고로 게임에서 유명한 그 굴리트다.

이안 러시의 경우 발롱도르 위너는 아니지만, 붉은 제국으로 불렸던 리버풀의 핵심 멤버였다. 리버풀 또한 1980년대에만 두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뒀고, 세 차례나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파울로 로시의 경우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던 아주리 군단 레전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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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세도르프(네덜란드), 말디니(이탈리아), 델 피에로(이탈리아), 라울(스페인), 긱스(웨일스)

1990년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팀은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와 마르세유 그리고 AC 밀란과 아약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UCL 위너들이다.

1990년대부터는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도 여럿 보인다. 세도르프의 경우 세 개의 클럽에서 모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 UCL 기준 역대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참고로 1990년대 세도르프는 아약스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 정상을 차지했다. 2002/2003시즌과 2006/2007시즌 우승 당시 그의 소속팀은 AC 밀란이었다.

말디니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다. 혼자서만 5차례나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델 피에로 또한 1990년대를 주름 잡은 스타 플레이어다. 1995/1996시즌부터 1997/1998시즌까지 세 번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한 유벤투스의 핵심 플레이어였다.

라울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 일원으로 1990년대에만 두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호날두 등장 전까지만 해도, 레알 최고의 7번으로 꼽혔고 UCL 한정 디 스테파노와 함께 레알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긱스의 경우 맨유의 1998/1999시즌 트레블 주역 중 한 명이다.

Kaka Massimo Oddo AC Milan 2007Getty
2000년대: 지단(프랑스), 카시야스(스페인), 카카(브라질), 인자기(이탈리아), 사비(스페인)

2000년대에는 레알 마드리드(1999/2000시즌)를 시작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AC 밀란 그리고 포르투와 리버풀, 바르셀로나, 맨유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2000년대 최고 선수로 이름을 가장 먼저 올린 선수는 지단이다. 유벤투스를 떠나 레알에 입성한 2001/2002시즌 지단은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레알에 우승컵을 안겼다. 감독 변신 후에는 레알의 대회 3연패를 이끌었다. 당시 레알의 후방을 책임졌던 선수가 바로 카시야스다.

카카와 인자기의 경우 2006/2007시즌 AC 밀란의 대회 우승 주역이다. 그리고 2007년 카카는 이 대회 활약상을 무기로 발롱도르 위너로 등극했다. 인자기의 경우 토너먼트에서의 활약상이 일품이었다. 사비의 경우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2000년대에만 두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0/2011시즌과 2014/2015시즌에도 바르셀로나 우승 주역 중 한 명이었다.

Goal 50 Messi Ronaldo SplitGoal
2010년대: 호날두(포르투갈), 메시(아르헨티나), 라모스(스페인), 크로스(독일), 이니에스타(스페인)

2010년대 UEFA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팀은 2009/2010시즌 이탈리아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 인터 밀란이 있다. 이후 바르셀로나와 첼시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이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레알의 경우 4차례나 유럽 정상에 등극했다.

2010년대 최고 스타는 호날두 그리고 메시다. 사실 두 선수 모두 2000년대 후반에도 정상급 기량을 무기로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상태였다. 기록이 말해준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28골을 넣었다. 메시는 114골을 가동했다. 호날두는 5차례 그리고 메시는 4차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발롱도르 또한 호날두가 5번을 그리고 메시는 6번이나 수상했다. 괜히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를 메날두 시대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라모스와 크로스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메날두라는 그늘에 가려졌을 뿐, 두 선수 모두 레알의 우승 주역 중 하나다. 크로스의 경우 레알로 이적하기 전인 2012/2013시즌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트레블을 경험했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이니에스타 또한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의 월드컵 첫 우승을 이끄는 결승골로 세계 축구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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